자살률 감소를 위한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
자살률 감소를 위한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
  • 성광일보
  • 승인 2016.11.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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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번개탄 어디에 쓰실건가요?

- 번개탄 판매시 구매이유를 확인하고 판매하는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 시행중
- 지난 3월부터 실시해 현재 22개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번개탄 판매방식 개선을 동의 받아 운영

“손님, 실례지만 번개탄을 어떤 용도로 쓰실 건가요?”

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번개탄으로 인한 자살을 막기 위해‘번개탄 판매 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에 의하면 서울에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일산화탄소 중독에 인한 자살 사망자는 649명으로 2011년 204명(7.5%), 2012년 186명(7.8%), 2013년 259명(10.1%)으로 자살 사망자 비율은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 동대부여고 봉사동아리‘따봉’와 함께 생명지킴이 활동 사전교육 후 캠페인 활동용품을 직접 제작한 모습

이와 같이 번개탄을 피울 때 불완전 연소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자살을 시도한 경우 구조되더라도 뇌손상과 같은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그동안 사회적인 대책이 요구돼 왔었다.

이에 따라, 광진구는 올해 3월부터 지역 내 번개탄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자살도구로 쓰일 수 있는 번개탄의 진열방식과 판매방식을 개선한 희망판매소 참여를 독려하는‘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활동을 시작했다.

▲ 구의동 일대에서 희망판매소 인증 스티커를 부착하는 모습

우선 구는 지역 내 번개탄을 판매하는 32개 매장에 일일이 발품을 팔아 사업취지를 설명하며 참여를 설득한 결과, 현재까지 자양동, 중곡동, 구의동 등 총 22개소 매장대표에게 동의를 받은 후 희망판매소로 선정했고 가게 입구에‘생명지킴이 희망 판매소’라고 쓰인 스티커를 부착해 참여 업소임을 인증했다.

희망판매소의 판매자는 기존에 진열대에 비치되었던 번개탄을 계산대 후면 등 쉽게 보이지 않는 곳으로 옮겨 보관했다. 또한 번개탄을 찾는 고객에게 구매용도를 물어 번개탄이 본래의 용도로 쓰이지 않을 수 있는 불상사를 일차적으로 예방하며, 혹시라도 자살의도가 발견되는 경우에는 마음이음 상담전화번호(☎1577-0199)를 안내하거나 보건소(☎450-1893~4)에 의뢰하는 생명지킴이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 자양4동 양꼬치거리 주변에서 지역주민과 동대부여고 재학생과 함께 생명지킴이활동가와 함께 번개탄 판매 소매업소를 대상으로 희망판매소 인증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특히 이번 사업은 생명지킴이 활동가인‘광진구 자살예방지킴이’와 동대부여고 봉사동아리‘따봉’(따뜻한 봉사활동)이 판매업소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구청 사업담당자와 동행 방문했다.

이렇게 등록된 희망판매소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구 담당자는 정기적으로 재방문해 번개탄 판매에 대한 현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 자양4동 양꼬치거리 주변에서 지역주민과 동대부여고 재학생과 함께 생명지킴이활동가와 함께 번개탄 판매 소매업소를 대상으로 희망판매소 인증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선정된 인증매장중 한 곳인 중곡동 하◯◯ 대표는“군시절 동료가 번개탄으로 자살을 시도했던 것을 목격한 경험이 있어 자살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마침 좋은 취지의 희망판매소 인증에 동참하게 돼 번개탄을 판매할 때마다 그 때 동료를 기억하며 신중하게 판매해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밝혔다.

번개탄 판매 개선 사업에 관심이 있거나 동참을 원하면 광진구보건소 건강관리과(☎450-1962)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구는 광진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우울, 자살, 스트레스, 중독(알콜) 문제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구민이 전문적인 상담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자살은 내 주변사람부터 관심을 가지고 서로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마음건강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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