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 등 콧살이 부어 있는 비염이 있다면 콧살 수술도 동시에 한다. 비염의 정도가 심할수록 비중격교정술의 효과가 떨어지긴 하지만, 비염이 심하지 않다면 수술 후 코막힘 없이 편하게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부비동염으로 코·목에 이물감 호소하는 환자들
얼굴 안에는 몇 개의 빈 공간이 있고 이를 부비동이라 부른다. 그리고 공기로 차 있어야 할 이 공간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고 노란 고름이 고여 있는 상태를 부비동염, 흔히 축농증이라 부른다. 보통 증상이 나타난 지 4주 이내면 급성 부비동염, 3달 이상 지속되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분류한다.
부비동은 작은 구멍을 통해 환기하는데, 선천적으로 환기 구멍 주변이 좁거나 감기, 비염 등으로 환기 구멍 부근이 붓거나 물혹, 비중격만곡증 등으로 환기 구멍을 막은 경우 급성 부비동염이 잘 생긴다. 염증이 반복되거나 치유되지 않으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환자들은 대개 지속적으로 생기는 누런 코, 목 안으로 넘어가는 코, 얼굴 통증,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목에 뭔가 걸린다고 느끼는 환자도 꽤 있어 목 이물감이 있을 경우 부비동염에 대한 검사도 필요하다.
진단은 먼저 코 내시경으로 환기 구멍 부근에서 누런 코가 배출되는지를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부비동 안에 염증이 얼마나 심한지, 8개의 부비동 중 어느 부비동까지 염증이 퍼졌는지, 물혹이 동반됐다면 얼마나 큰지 등을 검사하기 위해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실시한다.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시경상에는 정상으로 나오고, CT를 찍은 후 비로소 부비동염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치료는 급성 부비동염의 경우 항생제가 주가 되고,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 항생제보다는 소염제가 주로 이용된다. 약을 이미 많이 복용했거나 약을 쓰기가 힘든 경우에는 소염제 스프레이와 세척만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약물 치료에 반응이 없는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 국소·수면·전신 마취하에 코 내시경을 이용한 부비동 내시경 수술을 하는데, 병변이 국소적인 경우는 풍선 카테터 부비동 확장술을 하기도 한다. 수술 시간은 30분~1시간 정도 소요되며 수술 후 점막이 회복될 때까지 3달 정도의 간헐적인 외래 방문 치료가 필요하다.
흡연자의 경우 약물 치료 및 수술 치료 시 효과가 미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치료를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적이다. 부비동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조기 진단, 조기 항생제 치료로 많이 줄고는 있지만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전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 겨울철 흔한 질병인 감기도 코막힘의 원인
흔히 감기라고 하는 급성 비염으로도 코막힘을 호소할 수 있다. 보통은 리노바이러스(Rhinovirus)가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고 점막의 부종으로 코막힘이, 점막 하분비샘의 자극으로 콧물이 증가된다. 코감기가 심해지거나 낫고 있을 때 누런 콧물이 나올 수 있는데, 이때 이 누런 콧물이 부비동염이나 2차 세균감염으로 진화한 것은 아닌지 감별할 필요가 있다.
대개는 휴식과 수분 섭취, 온도·습도 조절로 호전되지만 코막힘이나 콧물이 심하면 적절한 약물 치료를 해야 한다. 누런 코로 바뀐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부비동염 등의 합병증을 감별해 알맞은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