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생각나는 전통시장
추석을 앞두고 생각나는 전통시장
  • 이기성
  • 승인 2012.09.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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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전통시장의 살길은

▲ 이기성<제2취재본부장>
동장에서 치루고, 24개 구 중 종합우승을 차지한 기사가 본지 지난호에 실렸었다.
성동구 전통(재래)시장은, 금남시장, 도선동 상점가, 뚝도시장, 마장 축산물시장, 용답 시장이 있으며 뚝도 시장과 마장 축산물 시장 정도가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고, 나머지는 지역 내 장보기 할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데, 대기업의 공격적 경영과 영업에 적수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성동구에만 해도 왕십리역 이마트, 성수동 이마트 가 있으며 건대 이마트와 용두동 홈플러스가 성동구민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어, 전통 시장의 영업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전국 1500여개의 전통 시장이 있는데, 각 전통시장 마다 변화와 발전을 하기 위하여 자구책에 노력하고 있고, 정부, 시, 구나 민자, 중소기업청의 여러 보조와 지원이 뒤따르고 있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로 구성된 전통시장이 변화를 모색하고 단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주차시설과 화장실, 고객지원제도나 휴게 공간 문화시설 등 대기업의 대형 마트를 따라 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자는 쇼핑의 편리성을 찾다가도 전통 시장만의 매력이 있다면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품 등 아버지 어머니가 장에 다녀오면 한보따리씩 들고 오던 기억, 어쩌다 따라가면 벅적대는 시장에서 물건구경 사람구경에 맛있는 과자나 사탕을 사주시고, 점심은 국밥이나 자장면 한 그릇 먹던 어릴 때 기억은 전통 시장의 추억과 함께 고향을 떠오르게 한다.

전통 시장도 개, 보수를 통한 시설 현대화나 운영 선진화, 주차 시설과 화장실 개선, 고객지원 제도나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이 있으며, 자녀들 까지 포함하는 문화나 교육 강좌, 자체 프로그램 개발로 정규 방송운영 등 경쟁력을 키워가는 곳들이 소개되기도 한다.

적당한 경쟁력에, 재래시장 특유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와 문화와 휴식 공간을 갖추고, 재래시장 특유의 인정과 덕이 녹아있는 쇼핑 공간이 될 때, 전통시장의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선결 되어야 할 문제는, 상인들의 자발적인 단결 속에 상품에 대한 질과 가격에 대한 경쟁력 이고, 상인회 지도자들의 투명하고 정확한 집행, 청렴성 이며, 고객과 잠재 고객에 대한 요구 파악과 대응이다.
비교적 잘 운영되는 서울의 한 전통 시장의 경우, 스포츠나 레저 문화 예술의 활성화와 암행 감사단 운영, 칭찬 릴레이 등을 통한 자율적 계율 유지, 고객과 유대 관계를 통한 멤버십, 테마가 있는 이벤트, 연관 프로그램 개발 등 늘 역동적이고 활성화된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러나 성동구 전통 시장의 현주소는, 독자들의 제보도 있고 기자들의 눈에도 최소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을 소홀히 하고 있다.

장사 욕심도 좋지만 매대나 파라솔 천막 등 구획선 준수가 되지 않으며, 깔세 떳다방 권리금 등의 문제가 상존해 있는데, 이러한 문제들은 상인회를 중심으로 규율을 정하고 지켜가는 자정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상인회의 효율적 운영은, 구청이나 동사무소 등의 공권력이나 행정력의 낭비를 막을 수 있고, 상인들 간의 유기적 채널의 구축으로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다.

성동구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9/17~9/25일까지 왕십리 역사에서 주식인 우리 농산물의 국내산과 수입산 전시 및 설명, 홍보전을 개최하며, 행정안전부 에서는 추석을 전후 전통시장 주변 주정차 허용을 한다는 보도는, 간접적 전통시장 지원의 한 예 이다.

전통시장 스스로 단합을 통한 발전과, 지역 사회에서 경로잔치나 독거노인 돕기, 소년소녀가장 돕기 장학사업 등 지역사회에서 수호천사로 거듭 날 때, 소비자의 사랑과 시선을 받을 것이다.

쇼핑을 하는 소비자가, 상인들에 대한 이미지가 이기심과 품질에 대한 불신, 통행이나 이용에 불편을 느낀다면 그 소비자는 고객의 자리를 포기 할 것이기 때문이다.

추석을 앞두고, 성동구 각 전통시장 마다 고객과 함께 할 행사나 이벤트 계획을 성황리에 마치고, 명절 대목도 잘 보기를 바라며 전통시장의 살길은 상인회를 중심으로 상인들이 변화를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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