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7·27 정전협정 및 UN군 참전의 날, 완전한 종전을 바라며
<독자기고> 7·27 정전협정 및 UN군 참전의 날, 완전한 종전을 바라며
  • 성광일보
  • 승인 2017.07.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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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정/서울지방보훈청 보상과

 

▲ 서울지방보훈청 보상과 손효정

우리 민족의 대비극 1950년 6월 25일 6·25전쟁이 일어난 뒤, 계속되는 전쟁으로 인해 많이 지쳐있던 유엔군과 공산군은 3년 1개월만인 1953년 7월 27일, 유엔군 총사령관과 북한군 최고사령관 및 중공인민지원군 사령관이 한국 군사정전에 관한 정전 협정을 맺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7·27 정전협정’ 이다.

이 협정에서 유엔군은 6·25전쟁이 중단되고 평화적 해결이 이루어질 때까지, 한국에서의 적대행위와 모든 무장행동을 완전히 정지하겠다는 내용을 북한 등과 협의하게 되고, 최종적으로 서명함으로서 협정이 체결됨과 동시에 6.25 전쟁도 중단하게 되었다.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의 격변의 시대를 거쳤던 내용을 소재로 한 ‘국제시장’ 이란 영화를 보면 “그렇다고...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닌데... 또 전쟁을 하는 것도 아니고... ” 이러한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이 대사처럼 ‘7·27 정전협정’으로 인해 남북의 적대행위는 일시적으로 정지되었지만, 한반도라는 한 땅 안에서 전쟁상태는 계속되는 잠정적인 휴전상태에 들어가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남북한 사이에는 비무장지대와 군사분계선이 설치되었고, 유엔군과 공산군 장교로 구성된 군사정전위원회 본부가 판문점에 설치된 이후 지금 60년이 넘는 긴긴 시간 동안 이 정전 협정 체제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이 무척이나 안타까울 따름이다. 국제 관례상 정전협정이 이토록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상황은 한반도가 유일무이 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인 6·25전쟁은 ‘7·27 정전협정’으로 인해 정지되었지만, 여전히 완전한 ‘끝’, 즉 종전은 아닌 것이다. 하루빨리 이 한반도가 정전이 아닌, 종전 상태로 접어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올해로 제64주년 정전협정 및 UN군 참전의 날을 맞아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점점 많아지고 있기에 7·27협정도, 평화를 위해 머나먼 낯선 땅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희생한 UN군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많이 잊혀 가고 있다. 국가보훈처의 공무원으로서, 더 나아가 한반도의 한 국민으로서 참전국과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행사와 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7·27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거룩한 희생과 헌신을 마다하지 않은 모든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또한 UN군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우리나라인 남한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UN군의 피와 땀을 우리는 결코 헛되이 잊어버려서는 안 될 것이다.

다가오는 제64주년 7월 27일,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준 UN참전국과 국내외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다시 한 번 기억하도록 하자. 그리고 뼈아픈 전쟁의 역사와 여전히 종전이 아닌 휴전 중에 놓여 있는 우리의 가슴 아픈 현실을 잘 돌아보고, 온 국민의 마음을 모아 분단을 극복하여 평화통일을 이룩하자는 다짐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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