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화축제 지금부터 준비할 때입니다.
서울동화축제 지금부터 준비할 때입니다.
  • 성광일보
  • 승인 2017.08.2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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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수
▲ 박용수 위원장

「이 글은 2017년 8월 광진포럼에서 나온 토의 내용을 바탕으로 쓴 글입니다.」

서울동화축제가 2012년 4월을 시작으로 매년 펼쳐져 6회를 치렀다. 어린이대공원, 건국대학교, 세종대학교의 문화컨텐츠 자원을 보고 축제가 없었던 광진구의 가능성을 동화축제로 피어보고자 했다.

2012년 동화축제는 지역주민에게 꿈을 가져다 주었다. 아! 우리동네에 동화마을이 생기는구나! 아이들이 가서 동화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마을, 동화책과 동화도서관, 동극과 동화구연, 동화예술극장, 동화카페, 동화식당이 있는 특색있는 거리, 이를 바탕으로한 동화산업의 발전으로 지역경제와 일자리 확대까지 기대하였다.

1회는 2012년 4. 27 ~ 5. 7, 24개의 콘텐츠와 12만명 참석, 예산 396백만원.
2회 2013년 4. 26 ~ 4. 29, 52개 콘텐츠와 20만명 참석, 예산 396백만원
3회 2014년 9. 26 ~ 9. 28. 41개 콘텐츠와 15만명 참석, 예산 396백만원
4회 2015년 5. 4 ~ 5. 6, 51개 콘텐츠와 6만 5천명 참석, 예산 496백만원
5회 2016년 5. 5 ~ 5. 7, 26개 콘텐츠와 30만명 참석,  예산 400백만원
6회 2017년 5. 4 ~ 5. 6 ?개 콘텐츠와 20만명 참석, 예산 390백만원
6회에 걸친 동화축제는 동화마을창작소의 작품들, 해피할머니의 공연이 좋았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6회 동안의 동화축제를 진행한 평가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오히려 냉혹했다고 할 수 있다. 동화축제조직위원회의 내부적인 갈등문제, 추진시스템의 문제, 핵심콘텐츠의 부제, 6년간의 동화축제를 통해 지역에 남긴 것이 거의 없다는 더 큰 문제제기가 더욱 더 동화축제의 부푼 희망을 실망으로 안겨 준 듯 하다.

하나씩 집어보면 동화추진위원회의 구성원들간의 갈등, 구청과 위원회의 장, 감독, 위원회의 위원들 간의 의견조율이 어려웠으며, 권한과 책임이 혼재되었다. 의견은 서로 합쳐지지 못했으며 충돌이 발생하였고 그 갈등은 회복되지 않았다.

추진시스템의 문제는 9개월 정도는 휴지기에 있다가 축제를 준비하는 2, 3개월만 반짝 움직여 장기적이고 발전적인 축제를 하지 못하는 이유가 되었다. 마치 그때그때 때우기 식의 축제가 한시적인 기간에 준비되어 치러지게 되었다.

핵심콘텐츠 부제는 동화축제를 상징하는 핵심 킬러 콘텐츠가 없다는 것이다.
동화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미지만 있는 동화, 구체성과 콘텐츠가 확대되지 못하여, 참여하는 아이들에게 매력이 약한 한계가 있다.

더욱 큰 문제는 6년간의 축제를 통해 지역사회에 인프라, 콘텐츠의 축적이 없었다. 남는 것이 없었다. 또한 지역주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 지역사회의 변화, 동화클러스터의 형성, 동화마을의 형성이 되지 못했다.

지금 시점은 6년간의 동화축제를 바라보고 이제는 우리에게 어떤 동화축제가 필요한지 진지하게 고민해볼 때이다. 또한 진지하게 준비해야 할 때이다.

우리가(-광진포럼의 내용에 기반하여) 원하는 동화축제는 다음과 같다
▶동화축제는 동화라는 꿈과 사랑의 정서와 이 꿈과 사랑의 현실에서 실현이 되는 축제 ▶동네에 있는 아이들이 기쁘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동화축제 ▶축제를 할 때마다 지역의 자산이 남는 축제 ▶동화를 통해 동화클러스터가 조성되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축제 ▶동화클러스터를 넘어서서 동화마을을 탄생시킬 수 있는 축제.

이를 위해 다시 휴지기에 들어선 동화추진위원회를 다시 정비할 필요가 있다.
동화축제 기간인 3, 4일만하는 것이 아니라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1년 내내 준비하여야 한다. 일상에서 지역주민에게 동화를 알리고,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의 아이들이 동화를 상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고 동화전문가들이 고민할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을 위한 잉태의 시간을 주기 위해서는 축제준비 기간의 2, 3개월만으로는 부족하다. 동화추진위원회와 사무국의 상설화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예산의 문제를 안배해야 한다.

동화를 위한 지역플렛폼과 네트워크를 구성하여야 한다. 추진위원회의 역할과 더불어 지역의 동화플렛폼과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풍부한 지역주체와 콘텐츠를 양성해야 한다.

동화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상을 잡아야 한다. 여기에 사회적경제, 마을공동체, 도시계획까지 접목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해결과 시도 없이는 우리는 내년 동화축제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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