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어려움 살피는 복지전도사 노숙인 봉사자
마을 어려움 살피는 복지전도사 노숙인 봉사자
  • 성광일보
  • 승인 2017.11.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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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노숙인 시설 봉사자, 독거노인 및 장애인 가정에 보온재 설치

1년 6개월 봉사...마을 구석구석 살피며 해결방안 내놓기도 해

▲ 용답동 노숙인...봉사자 보온재설치

“요쿠르트 드리러 어르신댁에 가니 방안이 썰렁해요. 조금이라도 따뜻한 겨울 보내시게 문풍지라도 설치해 드리면 어떨까요?”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용답동은 지난 10일 지역내 노숙인 시설 비전트레이닝센터와 24시간게스트하우스 봉사자 3명과 함께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보온재(뽁뽁이, 문풍지)를 설치했다.

요구르트 배달을 하며 독거노인의 열악한 집안상태를 본 노숙인 봉사자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시도록 보온재를 설치해주고 싶다는 건의로 현재 9가구를 설치했고, 앞으로 총 30가구에 보온재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보온재 설치 봉사에 참여한 24시간게스트하우스 김00씨는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 집에 방문해서 보온재를 설치해 드리니까 한결 훈훈한 기운이 돌아 좋았는데 어르신이 고맙다고 말씀해 주셔서 더 좋았다.”며“제가 돌보아 드릴분들이 있다는게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라며 흐믓해 했다.

‘용답동 정감가득한 동행프로젝트’는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해 노숙인 시설 입소자들을 봉사활동, 교육, 문화활동에 참여토록 유도해 지역사회의 후원으로 무료식사와 생필품 등을 지원받고 참여건수마다 얼마간의 자립적립금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현재 용답동에서는 노숙인 시설 봉사자 30명이 독거노인 92명을 대상으로 주 3회 요구르트를 배달하고, 이사지원과 도배장판 교체 등 주거환경개선 봉사를 하고 있다.

앞으로 노숙인 시설 봉사자들이 교통안전봉사, 독거노인 병원동행 도우미, 제설작업 도우미로도 활약할 계획이다.

이민채 용답동장은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말을 건네기도 어려워했던 노숙인 봉사자들이 이제는 마을 주민들의 어려움을 살피며 해결방안까지도 내놓고 있다”며 “순환적인 복지야 말로 지속가능한 가장 이상적인 복지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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