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가 소음이 될 때
피아노가 소음이 될 때
  • 김광부 기자
  • 승인 2018.08.02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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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고전: 13:6) 2018.08.02

@김광부

“피아노 건반은 88개다.  겉으로 보기엔 똑같이 생긴 하얀 건반과 검은 건반 같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모든 건반이 제각기 다른 길이의 현과 닿아 있다.  그것들이 각자 다른 길이의 음표, 쉼표, 다양한 음악 부호로 조화를 이루어 음악이 된다.  모두 똑같은 길이와 높이로 소리를 낸다면 그것은 하모니가 아니라 소음이다.”

장문정 저(著) 「사람에게 돌아가라」 (샘앤파커스, 4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수박이 부럽다고 호박이 제 몸에 줄을 그을 필요 없습니다. 태양이 부럽다고 달이 제 몸을 불덩이로 태울 필요도 없습니다. 두 물체가 같은 공간에 포개어 질 수 없듯이 사람의 시선과 생각도 그러합니다. 생각이 다른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다름은 틀림이 아닙니다. 다름에서 나오는 사소한 소리들이 모여 ‘담론(談論)’이 됩니다. 다름을 인정해야 더불어 사는 법을 알게 됩니다.

구약의 선지자 엘리사는 참 많은 ‘기적’을 행하면서 주님의 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신약의 침례(세례) 요한은 아무 기적도 행하지 않았으나 ‘진실의 힘’으로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였습니다.

“다시 요단 강 저편 요한이 처음으로 세례 베풀던 곳에 가사 거기 거하시니 많은 사람이 왔다가 말하되 요한은 아무 표적도 행하지 아니하였으나 요한이 이 사람을 가리켜 말한 것은 다 참이라 하더라.” (요10: 40,41)

위대한 예술가이신 우리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다르게’ 그러나 조화롭게’ 창조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숲속의 모든 발걸음들이 높낮이 없이 제 걸음을 걸으면서도 조화롭습니다. 피아노 건반이 같은 음만 낸다면 하모니가 아니라 소음입니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강남 비전교회
한재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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