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없는 자연 흠 없는 사람
먼지 없는 자연 흠 없는 사람
  • 김광부 기자
  • 승인 2019.01.28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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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01.28

(꽃지 해변)           사진: 김광부 기자
(꽃지 해변) 사진: 김광부 기자

“자연이라는 것은 조금씩은 불필요한 것이며 더러운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인은 먼지에 대해서 그다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새 며느리가 들어와 집 안 청소를 할 때 너무 털거나 닦으면 시어머니는 그것을 근심스럽게 바라보며 말할 것이다.  ‘애야,너무 그렇게 털면 복이 나간단다.  너무 그렇게 닦으면 애 복이 없어요.’ 이 세상에는 반드시 먼지와 때가 있게 마련이다.”  

이어령 저(著)  「축소지향의 일본인」(문학사상, 183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먼지 없는 자연 없고,  흠 없는 사람 없습니다. 또한 아픔이 없는 아름다움,  고통 없는 무구(無垢)함은 없습니다. 살아 있는 것과 살아 있지 않은 것의 차이 중 가장 뚜렷한 것이 있습니다.  

살아 있는 것들은 대개 쓸모없는 것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게 화분이라면 필요 없는 누런 이파리나, 그게 꽃이라면 시들거나 모양이 이상한 꽃 이파리들을 달고 있습니다.  반대로 죽어 있는 것들, 그러니까 모조품들은 완벽하게 싱싱하고,  완벽하게 꽃이라고 생각되는 모양들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살아있는 것들은 늘 상처를 당합니다.  깔끔하지 않고 지저분하기 까지 합니다.  그것이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완벽한 것은 인형 밖에 없습니다.  모두 다 너저분한 삶의 찌끼를 품고 있기에 서로의 흠을 넉넉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꿈이 아닌 현실 속에 사는 사람들의 예의일 것입니다.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 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 (요8:10,11)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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