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02.01
유추해 보면, 제일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어느 철모르는(그러나 /그래서,죄가 적은) 소년의 존재를 상상할 수도 있겠다. 그는 별 생각 없이 인근을 배회하다가 그 현장에 입회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예수의 단호하고 현명한 개입이 아니었더라면 그 역시 그 죽음의 현장에 별의도 없이 붙어 있다가 어른들을 따라 돌멩이 몇 개쯤은 던졌을 것이다 (중략) 우리의 철없는 소년도 돌멩이 몇 개쯤은 쉽게 던지게 되었을 것이다. ‘의도 밖의 돌멩이’, 몇 개쯤은!...”
김영민 저(著) 「세속의 어긋남과 어긋냄의 인문학」(글항아리, 6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을 올무에 걸기 위하여 간음을 하다가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을 예수님 앞으로 데려왔습니다. “이 여인을 돌로 칠까요?” 이때 예수님은 그 유명한 선언 “누구든지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말씀을 통해 모두를 살리셨습니다. 간음한 여인도, 돌을 들고 있던 민중들도, 무엇보다도 의도 밖의 돌멩이를 던질 수 있는 어린 아이들도 말입니다.
악한 의도를 담은 첫 돌이 던져진 후에는, 의도 밖의 돌을 던지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이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많은 가책을 받게 됩니다. 우리도 집단 속에 함몰되어 얼마나 의도 밖의 돌을 뎐져 왔는 지 모릅니다. 예수님은 악한 의도를 담은 첫 돌멩이를 막으셨습니다. 그리하여 의도 밖의 돌멩이를 던질 수 있는 가능성을 막으셨습니다. 진정 ‘살리는 자’의 모습입니다.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나가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는 여자만 남았더라.” (요8:9)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