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이들에게 걱정 없는 하루를 선물하고 싶어
아픈 아이들에게 걱정 없는 하루를 선물하고 싶어
  • 성광일보
  • 승인 2019.04.2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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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미래재단, 하루기부 릴레이 캠페인> (3)이 종 근 씨

하루기부 릴레이 캠페인이란?
광진구의 나눔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부는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라는 슬로건과 함께 자신의 소득 중 하루치 분량을 기부하여 어려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지원하는 캠페인입니다.
광진구민 여러분이 열심히 보낸 하루의 이야기는 아이들과미래재단에 전달되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돕는데 사용됩니다.

“평범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결코 평범하지 않을 하루. 아이들에게 언젠가 '힐링'의 날들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이종근 씨
“평범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결코 평범하지 않을 하루. 아이들에게 언젠가 '힐링'의 날들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이종근 씨

이종근 씨의 하루는 ‘관계’다.

광진구 릴레이 하루기부 캠페인의 세 번째 주인공은 군자역 근처의 한 아웃소싱 업체에서 근무하는 이종근 씨다.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 소통하는 삶을 사는 종근 씨에게 하루의 의미에 대해 물어보았다.

사람을 대하는 일, 고객에게 신뢰를 얻었을 때 가장 보람차
“회사 인사팀 업무를 총괄한다고 보시면 돼요.”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는 아웃소싱 업체에 대해 종근 씨는 이렇게 설명한다.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과 일자리를 이어주는 일이라고.

“저의 하루는 굉장히 짧게 흘러가요. 오전에 출근을 해서 전반적인 채용을 진행해요. 시에서 운영하는 일자리센터와 협업을 하거나, 구직 사이트에 채용 공고를 올리지요. 오후에는 저희 회사를 통해 연결되어 근무하고 계시는 분들의 급여, 연차 등 인사업무를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종근 씨는 일반 기업은 물론, 학교, 병원, 식당 등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채용과정 전반을 대행하여 인사 업무를 수행한다. 일하면서 만나게 되는 인연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종근 씨. 과거 현장근무가 잦은 아르바이트 경험을 통해 사람을 대하는 일이 즐겁고 잘 맞는 것을 깨달았고, 그것이 현재 직업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고. 그런 그가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책임감이라고 했다.

“채용이나 면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책임감을 보이려고 해요. 저를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최대한 폐를 안 끼치게, 그 분들이 일한 만큼 돈을 받아갈 수 있게 지원해주는 것이 목표에요”

사람을 대하는 일이다보니, 의사소통 과정에서 착오가 생길 수밖에 없다. 때문에 종근 씨는 고객들에게 항상 정확한 정보만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그렇게 고객들과 쌓은 신뢰와 믿음은 종근 씨의 자랑거리라고.

“과거 일자리를 이어주어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 또 한 번 함께 일을 진행하게 될 때에는 가장 큰 보람을 느끼죠. 인정받는 기분이 들거든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일하면서 사람들과 좋은 관계로 오래오래 같이 일하고 싶어요.”

내 하루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바쁜 직장 생활 속에서 봉사활동을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야하기 때문. 마음이 있더라도 바쁜 일정으로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종근 씨 역시 마찬가지였다. 2년 전 저소득층 아이들과 함께 한 봉사활동에 참여했었지만, 바쁜 일정으로 자주 참여하지 못한 탓에 금방 그만두게 되었다. 이 때문에 꾸준히 타인을 돕는 사람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존경심이 들기도 한다고.

“제 하루를 기부한다는 것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면 망설임 없이 기부에 참여해야 겠다고 결심했죠.”

종근 씨는 릴레이 하루기부캠페인의 좋은 취지와 내용을 접하고, 작은 노력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면 기꺼이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아픈 아이들에게 걱정 없는 하루를 선물하고 싶어
종근 씨는 하루기부의 세 가지 사업 중 소외계층 아동들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러브아이’ 사업에 기부를 결정했다.

“질병이라는 것이 내가 걸리고 싶어서 걸리는 것이 아니잖아요. 평생 힘들게 살아야 할 수도 있는데, 아이들이 최소한 하루 세 끼 건강한 밥을 먹고 지낼 수 있도록 병이 나았으면 좋겠어요. 세 사업 중 가장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어떠한 하루를 전달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종근 씨는 한강 나들이를 갔던 하루를 떠올렸다. 한강에서 걱정 없이 따사로운 햇빛을 맞으면서 느끼는 ‘힐링’의 기분을 선물해주고 싶다고.

“그런 하루를 보내면 건강도 더 좋아질 텐데, 아쉽고 안타까워요. 제 하루가 전해져서 아이들이 걱정을 덜어내는 하루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평범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결코 평범하지 않을 하루. 아이들에게 언젠가 ‘힐링’의 날들이 오기를 바란다고. 인터뷰를 마치면서 종근 씨가 생각하는 하루의 의미를 물어보았다.

“매일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 소통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사람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맺고 사는 저의 하루는 ‘관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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