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승과 전갈
수도승과 전갈
  • 김광부 기자
  • 승인 2020.02.03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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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20.02.03

(2020.01.18(토) 태안해변길 5코스(노을길) " 방포 해변" (사진: 김광부 기자)
(2020.01.18(토) 태안해변길 5코스(노을길) " 방포 해변" (사진: 김광부 기자)

 

“한 수도승이 강에 목욕을 하러 왔다.  옷을 벗고 강으로 걸어 들어가 몸을 담그려는 찰나,새끼 전갈 한 마리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이 눈에 띄었다.  전갈은 헤엄칠 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냥 두면 익사할 게 분명했다(중략).  연민심을 느낀 수도승은 전갈을 집어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중략).  익사 직전에 구조된 전갈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꼬리의 독침을 수도승의 손바닥에 박았다.”

류시화 저(著)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 보지 않는다》 (더숲, 17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전갈을 구해주던 수도승은 몇 번을 찔렸습니다.  그러나 수도승은 전갈을 계속 구해 주었고 전갈은 계속 독침을 찔러,  수도승은 죽을 지경 까지 이르렀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한 남자가 물었습니다. “전갈은 계속해서 찌를텐데,  왜 끝까지 구해 준 거죠?” 수도승이 말했습니다. “옳소. 전갈은 계속해서 찌를 것이오.  

그러나 전갈은 악의가 있는 게 아니라,  자기 본성을 충실히 따랐을 뿐이오.  전갈은 내가 자기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주려고 한다는 걸 깨닫지 못했소.  그것은 전갈의 본성이 다다를 수 없는 의식의 차원이기 때문이오.  하지만 독침으로 찌르는 것이 전갈의 본성이듯이,위험에 처한 생명체를 구해 주는 것이 수행자의 본성이오.”

여기서 ‘전갈이 다다를 수 없는 의식의 차원’ 이라는 말에 주의해 보십시오.  전갈은 수도승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합니다.  전갈의 의식은 거기까지 미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이 아무리 총명해도 죄 용서와 죽음 그리고 죽음 이후에 대한 일까지는 알지 못합니다.

오직 하나님이 계시로 열어 주셔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중요한 기도제목은 매일 우리의 눈을 열어 하나님의 기이한 법을 깨닫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시119:18)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2020.01.18(토) 태안해변길 5코스(노을길) " 방포 해변" (사진: 김광부 기자)
(2020.01.18(토) 태안해변길 5코스(노을길) " 방포 해변" (사진: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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