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20.07.13
“‘하로동선夏爐冬扇’이란 말이 있습니다. ‘여름 화로와 겨울 부채’라는 뜻이지요. 여름 화로나 겨울 부채는 그 계절에는 쓸모없지만 결국 제 철을 만나면 큰 쓰임새를 가집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모든 사람과 사물은 제 쓸모를 얻게 됩니다.”
이강석 저(著) 《내 운명을 바꾼 한 글자》 (멘토프레스, 3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나무 네 그루가 모여 살았습니다. 첫 번째 나무가 자랑합니다. “나는 단단하고 곧아서 최고급 가구를 만드는 목수들이 좋아하지.” 두 번째 나무도 자랑합니다. “나는 맛난 열매를 많이 맺기에 아이들이 좋아해” 세 번째 나무가 뽐냅니다. “나는 예쁜 꽃들을 많이 맺기에 귀부인들이 나를 사랑하지.”
네 번째 나무는 아무 자랑도 못합니다. 구불구불하고 껍질도 딱딱해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어 보입니다. 시간이 흘렀습니다. 쓸모 있다고 자랑하던 나무들은 하나둘 베어졌습니다. 그리고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는 네 번째 나무만 남았습니다.
여름이 오자 사람들이 이 나무 밑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아,이 나무 그늘 정말 시원하다.” 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2,500여 년 전 중국의 철학자 장자(莊子)가 말한 ‘무용지용(無用之用)’ 즉 ‘쓸모없음의 쓸모 있음’의 우화입니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는 말이 있습니다. 잘생긴 나무는 나무꾼의 눈에 일찍 띄어 잘리고 맙니다. 그러나 못생긴 나무는 못생긴 덕분에 산을 지키고 굵은 나무가 됩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만물, 하나님이 이 땅에 보내신 성도는 모두 저마다의 역할과 사명이 있습니다. 신앙이란, 주님 안에서 자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딤전4:4)
<한재욱 목사/강남 비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