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무용단 2013 상반기 정기공연 Beat Dance Comedy 춤추는 허수아비
서울시무용단 2013 상반기 정기공연 Beat Dance Comedy 춤추는 허수아비
  • 이원주 기자
  • 승인 2013.05.28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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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31일에 소월아트홀에서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보는 동화

-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보는 동화 같은 공연으로 가족단위 관객 공감 높아
- 무용공연으로는 이례적으로 객석과의 장벽 허물어
- 무용과 코미디,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버무려진 무대
- 자녀와 공감대를 만들 수 있는 공연


 
서울시 무용단이 새롭게 창작한 넌버벌 퍼포먼스 ‘춤추는 허수아비’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소월아트홀로 찾아간다.

앞서 구로아트밸리 연계공연에서 한 ‘춤추는 허수아비’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다수를 이루었다. 대지의 여신에게 생명을 얻은 허수아비의 순수한 사랑은 어른과 어린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동화 같은 이야기다. 70분간의 공연은 빠른 이야기 진행과 타악, 영상, 한국춤, 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장르가 녹여져 지루할 틈 없이 진행된다. 막이 오르는 순간부터 동화 속 이야기로 들어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듯한 즐거움을 전한다.

무용 공연예서는 이례적으로 객석과 무대의 장벽을 허문다. 장면 중 허수아비와 닭이 아웅다웅 하는 장면은 무용수들이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을 오가며 관객과 함께 호흡한다. 탈춤의 신명이 묻어나는 허수아비들의 몸짓, 대나무를 이용한 타악 퍼포먼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코믹 연기 등 전통과 현대, 무용과 코미디가 조화롭게 버무려진 공연이다. 이는 무용의 엄숙함을 버리고 관객과 호흡하는 공연이 되고자 하는 서울시무용단의 또 다른 시도라 할 수 있다.


5월 30일, 31일에 소월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는 ‘춤추는 허수아비’는 자녀와 함께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다. 5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료는 15,000원이다. 성동구민과 초,중,고생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연시간은 목, 금 7시30분.

 
나는 촌놈이다. 어릴 적 나의 기억들 중 허수아비는 나에게 특별한 존재다. 전남 고흥 고향집 앞마당에 허수아비가 있었다. 부모님이 들녘으로 일 나가시고 혼자 남이 있을 때 허수아비의 존재만으로 든든하기도 했고 위로도 되어주었다. 허수아비에 앉은 잠자리를 잡으며 놀기도 하고 돌멩이를 던져 맞히기도 하고…(웃음) 그래서 할머니께 혼나기도 하고…. 허수아비는 나에겐 친구이자 장난감이었다. 늘 우리와, 인간과 함께 살아온 허수아비를 이제는 보기 힘들어졌다. 땅이 개발되고 들녘이 없어지거나 있다 해도 이제는 더 이상 허수아비가 필요 없다. 개발과 현대화 속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고 싶었다. 나와 고향집 앞 들녘을 지켜주었듯 허수아비를 통해 우리 땅을 지키고 싶었다. 허수아비를 우리 땅을 지키는 존재로 부각시키고 싶었다.

- 예인동 서울시무용단장(각색/안무) 인터뷰 중

 

이번 '춤추는 허수아비'는 기존 한국창작무용에 쇼적인 요소를 더했다. 한국창작무용을 체험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개인적인 감상보다도 ‘함께 느끼고 호흡하는 무용공연’이 이번 공연의 최대 목표다. 마당놀이 등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서이기도 하다. 서양 무용은 실내에서 추는 춤이다. 한국 무용은 자연과 함께 추는 춤이라 생각한다. 춤과 풍경이 합(合)이 맞아야 한다. 이번 무대도 춤이 자연과 어우러질 수 있는, 춤과 무대가 같이 춤을 추는 듯한, 합(合)이 맞는 무대가 될 것이다.

- 홍상진 연출 인터뷰 중

 

 

줄거리

평화로운 시골마을, 조그마한 텃밭에 서 있는 허수아비는 항상 자신의 옷매무새를 고쳐주는 순박한 소녀 연희를 짝사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에서 젊고 잘생긴 부동산업자가 나타나서 시골의 논과 밭을 사들이고 그곳에 빌딩을 지으려 한다. 부동산업자는 술주정뱅이를 매수하여 할머니에게 집과 밭을 팔라고 종용한다. 이를 지켜본 허수아비는 필사적으로 밭이 팔리는 것을 막으려한다. 부동산업자는 할머니와 연희를 유혹하여 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하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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