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부터 보호대상아동 900여명 국내외 입양
1950년부터 보호대상아동 900여명 국내외 입양
  • 원동업 기자
  • 승인 2021.05.24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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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 이든아이빌, 입양의 날 대통령단체 표창 받아
시상식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수상자들, 앞줄 오른쪽에서 3번째가 이소영 원장

시상식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수상자들, 앞줄 오른쪽에서 3번째가 이소영 원장

지난 5월 11일 입양의 날 기념식에서 이든 아이빌(원장 이소영)이 대통령단체표창을 받았다. 이든아이빌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생겨난 전쟁고아들을 보살피려 이형숙 원장이 설립한 화성영아원이 전신. 1957년 성동구 하왕십리 978번지로 이전해 온후 현재까지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소영 원장은“이번 상은 더 많은 아이들이 가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온 이든 아이빌의 노력에 주신 상”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다음은 이소영 원장과의 일문일답. 

- 축하드린다. 이든 아이빌의 입양 노력을 말씀해 달라. 

“시설은 시설대로 자기 역할을 한다. 하지만 동시에 아이와 아이를 원하는 가정을 연결하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실제로 타 시설에 비해 우리는 입양을 많이 보내는 편이고, 적극적이다. 맘카페나 입양부모 커뮤니티 안에서 '이든아이빌에 가니까 잘 도와주시더라!'하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문의도 오면 친절하게 안내한다. 입양 예비 부모들을 위한 교육도 꼼꼼하게 진행하고 있다.”

- 입양의 현재 상황 혹은 과정을 알고 싶다. 

“대체로 돌을 전후해 신생아가 입양된다. 미취학 아동같은 경우 자원봉사를 오셨다가 데려가고 싶다는 경우도 있다. 초등 단계가 되면 입양은 드문 일이 된다. 입양은 약 8개월여에서 1년여의 시간이 걸린다. 별도 입양기관에서 여러 조사(정신감정도 한다)도 하고, 연고가 있을 경우엔 동의도 필수다. 최종적으로 법원서 판결이 나오면 입양된다. 입양 예정 가정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도 우리가 진행한다. 입양절차가 70%쯤 진행된 분들에게 아이를 집에 데려가 보는 체험실습도 더한다.”

- '시설에서 재가로' 복지의 패러다임이 변화되는 시대인 듯하다. 

“시설이 없어질 수는 없다. 베이비박스 아이들도 있고, 학대아동 피난시설도 필요하니까. 시설은 체벌이 금지돼 있고, 학대나 성범죄 예방교육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 친부모 아래서도 학대와 방임 등이 이루어질 수 있으니, 어떤 경우엔 시설이 더 안전하다. 하지만 우리 같은 경우도 아동 7인당 1인이 돌보고 있다. 그런 한계도 있으니, 입양을 권장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 이곳서 자라는 아이들은 결국 독립을 해야한다.

“만 18세 이상이 되면 독립한다. 2000년에 법이 바뀌면서 화성영아원도 아동들을 성인이 될 때까지 보육할 수 있게 됐다. 정서와 학습 영역은 물론 8대 영역의 자립지원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이든 자립홈을 3호까지 운영중이고, 자립정착금 외 후원금 등 지원금을 모아 자립통장에 넣어준다. 그렇게 떠나는 아이들에게 이든 아이빌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집처럼 남아있다. 어느날 짝과 함께 ‘가족을 이루’마고 함께 와주면 정말 기쁘겠다고 아이들에게 이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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