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광장>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인식 바로 잡자
<성동광장>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인식 바로 잡자
  • 이원주 기자
  • 승인 2013.06.13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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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우 전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최근 일본의 자민당 정치인들의 극우본색이 도를 넘어 저주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를 필두로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그 중심에 있다. 아베 총리는 최근 "일본인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미국인들이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해 국내는 물론 전 인류의 공분을 샀다.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는 국제 군사재판에서 단죄 받은 A급 전범자들의 유골을 모아 놓았고, 아시아·태평양전쟁 당시 일명 자살특공대인 '가미가제'동상을 세워놓은 곳으로 일제의 가장 큰 죄인인 중범죄자들이 합봉되어 있다.

여기에 반하여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는 남북전쟁 희생자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안치돼 있는 곳으로 비교가 안 되는 국립묘지이다.

여기에 그의 추종자로 망언 릴레이를 펼치고 있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번엔 "일본이 국가 의지로 일본군위안부 여성을 납치하거나 인신매매한 증거는 없다"는 망언을 했다. 하시모토는 지난 5월 24일 오사카 시청 앞에서 "일본 정부가 위안소의 관리와 일본군위안부 모집 이송에 개입한 것은 틀림없다"면서도 "민간업자들에 의한 일본군위안부 여성강제연행은 있을지 모르지만 국가의 의지로 여성을 강제 납치하거나 인신매매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하시모토의 발언은 국가 주도로 위안소가 설치됐지만 모집은 철저하게 민간업자들이 주도했다는 취지로 일본국의 불법적, 비인도적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망언이다.

망언을 주도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007년 1차 집권 때 "일본군과 관헌이 위안부를 강제동원한 증거는 없다"고 밝힌 입장을 또 다시 표명해 전 인류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아베의 일본은 극우민족주의 행보를 멈추고 이웃과 사이좋게 지낼 생각이 전혀 없다. 오히려 동북아 패권경쟁에서 우월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더 노골적인 '우경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한·중·일의 대립과 갈등이 훨씬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을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둔 득표 전략 정도로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거대 중국에 맞서 동북아 패권 경쟁에 돌입한 신호탄으로 봐야 한다.

일본의 국군주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다음달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방문 때는 대북 문제도 중요하지만 무었보다 일본의 우경화와 쇼비니즘에 공동대응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중국은 물론 2차 대전 당시 피해를 입은 아시아 국과들과의 연대를 통한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찾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필자는 차제에 국내 모든 언론이 이런 일본 극우 정치인들을 단죄해야 한다는 판단과 더불어 우리 국내에서도 '위안부'에 대한 역사 인식이 잘못되어 혼란스러운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즉 위안부의 역사적 배경은 일본이 1930년대 초부터 1945년 8월까지 아시아 지역 식민지 국가의 여성들을 징발하여 일본 군인들의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 여성 집단으로 일본군위안부, 종군위안부 혹은 정신대로 구분할 수 있다.

일본이 아시아태평양전쟁 즉 제1·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아시아권을 모두 전쟁의 도가니로 몰아넣어 인권은 없고, 오직 총칼만이 난무하던 전쟁터에서 일본 군인들의 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식민지 국가의 젊은 여성들을 마구잡이로 강제 연행하여 일본군위안부로 만들었다. 이 당시 15세 전후의 어린 소녀들을 강제로 연행하여 일본군의 위안소에서 강제 성노예 시킨 경우를 <일본군위안부>라고 하고, 이에 반하여 자발적으로 돈을 받고 위안부 노릇을 한 경우를 <종군위안부>라고 하며 , 전쟁 중에 일왕의 칙령에 의하여 동원된 군속이나 간호원, 잡일을 하기 위해 월급을 받고 군수업에 종사했던 사람들을 <정신대> 즉 1944년 8월 22일 일왕 칙령 제519호로 '여자정신근로령'을 공포하여 모집을 한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이들은 애초에 군수업에 종사하는 여공들이다. 이렇게 분명하게 구분해야 함에도 일반적으로 <일본군위안부 할머니> , <정신대 할머니> , <종군위안부>를 혼용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를 분명히 밝히고, 더 나아가 일본 극우 정치인들의 도를 넘는 망언에 정부도 강력히 대응하여 국가적 위신을 세워야 함을 강조한다.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인식 바로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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