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옷을 만드는 사람들-봉제인」팝업행사 개최
성동구, 「옷을 만드는 사람들-봉제인」팝업행사 개최
  • 이원주 기자
  • 승인 2022.09.27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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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제인력 고령화와 낮은 공임단가 등으로 사라지는 ‘made in korea’
- 팝업행사 통해 공정임금과 라벨갈이 근절 노력, 봉제산업에 대한 관심 도모
성동구 봉제인 팝업행사 개최 현장

성동구가 지난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성수동에 위치한 ‘무신사 스튜디오’에서 한국 의류제조 산업의 문제점과 의류제작 과정에서 봉제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팝업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의류플랫폼 유니콘 기업인 ‘무신사’의 장소 협조로 이루어졌으며, 의미 있는 영상전시와 재봉틀로 옷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행사로 진행됐다.

행사 기간 중 오전에는 성동구 관내 의류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숙련된 봉제인이 1:1 방식으로 봉제 과정을 지도하였고, 오후에는 재봉틀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소품(가방)을 제작하여 봉제의 이해도를 높였다.

성동구 봉제인 팝업행사 개최 현장<br>
성동구 봉제인 팝업행사 개최 현장

성동구는 지난 3월 ‘무등록 봉제업체와 노동자’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봉제산업 종사자와 전문가, 주민, 관계 공무원 등이 함께 정책을 개발·발전시키는 ‘성동 국민정책디자인단’을 꾸렸다.

70년대 한국 산업을 견인했던 의류 봉제산업은 90년대 해외 이전으로 사양 산업으로 치부되어 정부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고, 남은 봉제업체는 작아진 파이를 가지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20년째 변하지 않는 공임단가 등으로 ‘봉제 노동자’는 하루살이, 유령노동자 ‘객공’이 되었다.

국민디자인단은 지난 6개월 간 다양한 봉제업체와 일당제 봉제노동자인 ‘객공’을 심층 인터뷰하면서 ‘봉제인구의 노령화’가 봉제업계의 가장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봉제인력의 평균 연령은 57세로, 신규인력이 없는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10년 뒤에는 ‘made in korea’ 라벨이 붙은 의류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매년 수많은 패션 관련 전공자들이 사회로 나오지만, 정작 이들이 디자인한 옷을 제대로 만들어 낼 ‘숙련 봉제인’은 없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숙련공의 노동 가치를 인정하는 ‘표준(최저) 공임단가’, 정규직 채용 장려정책, 취업 연계 실습 위주 봉제교육 등 사람을 키우고 산업을 지키는 노력이 절실하다. 해외에서 값싸게 만들어와 라벨만 바꾸는 라벨갈이, 경쟁에 우위에 서기 위해 공임단가 낮추기 등을 지양하고 업계 스스로의 자정 노력 또한 필요하다.

성동구 국민디자인단 발대식 및 민관학 협약식(2022.3월)<br>
성동구 국민디자인단 발대식 및 민관학 협약식(2022.3월)

성동구에서는 국민디자인단과의 정책 연구 등에 적극 나서면서 무등록 의류제조업체를 양성화하기 위해 찾아가는 ‘ONE-CALL’ 사업자등록 대행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성동세무서, 성동근로자복지센터와 협업하여 ‘ONE-TEAM 드림 자문단을 구성하여 세무, 노무, 법률 문제에 어려움을 겪는 무등록 의류제조업체를 돕고 있다.

더불어 이번 행사에 공간을 제공한 무신사와 패션봉제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내용을 포함한 ESG 협약도 체결하여 봉제산업 활성화에 함께 힘을 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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