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신·문의 광진톡톡> 동네방네 골목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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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규 기자
  • 승인 2023.06.26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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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Ⅲ.상부암,낭만의거리, 광진도서관, 아차산로78길

상부암 풍경입니다.

아차산로78길을 조금 더 걷다 보니 오피스텔 건물과 소형아파트 건물군이 끝나는 광장동 제2 경로당 뒤편에 “상부암 석보살입상”이 있습니다. 너무 후미진 곳에 있어 알고 오지 않으면 쉽게 찾을 수 없습니다. 
가파른 수직의 석축을 쌓고 비좁은 계단을 만들어 진입 도로에선 보이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더 아래쪽에 있었으나 주변에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1989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합니다. 안내 간판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제280호)이며 상부암 석보살입상은 옛 광나루를 오가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인근 사찰에 봉안되었던 상으로 추정한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맞이한 상부암 마당은 작지만, 정리가 잘되어 있었으며 판석을 보살상까지 잘 깔아 놓았습니다. 
또 조성 연대는 최근인 걸로 보이는 석불좌상도 있습니다. 광대뼈까지 추켜 올리며 웃고 있는 이 불상이 우리를 따라 웃게 합니다. 석보살입상보다 이 작은 석불좌상이 우리에게 힘들게 올라온 것에 대한 보답으로 웃음을 주는 것 같습니다. 
마당 뒤편 석축이 조금은 흉물스럽게 보이지만 여름쯤이면 이름 모를 잡풀들이 병풍처럼 가려 줄이라 생각됩니다. 아쉬운 점은 상부암이 한강 쪽으로 이전되어 도서관과 낭만의 거리와 연계되는 곳에 설치되었으면 사람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광진정보도서관 입니다.

상부암에서 한강 방향으로 내려오면 만나는 곳이 광진정보도서관입니다.
광진정보도서관은 광진구를 대표하는 공공도서관이며 규모가 넓은 도서관입니다. 광나루역에서도 가까운 도서관이라 한강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금방 도착합니다. 그리고 열람실에서 한강을 보는 경치가 좋은 도서관이란 생각이 듭니다. 
보통 도서관들은 주거지역이나 아니면 조용한 녹지지역에 많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도서관은 한강 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변 환경도 조용하고 한적해서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옵니다. 자료도 열람하고 한강 변에서 한적하게 거닐 수도 있습니다. 
연결다리를 중심으로 우측 동에는 일반열람실 및 미디어 창출 공간 및 영화음악 감상실을 배치하였고 좌측 동에는 어린이자료실, 메이커스페이스 작업장 및 종합자료실을 배치하여 동적인 공간과 정적인 공간을 분리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외부 휴게 공간을 아기자기하게 구성하여 낭만의 거리와 연계하였습니다. 그래서 도서관과 연계하여 만든 공간인 낭만의 거리가 더욱 돋보입니다.

낭만의 거리 풍경입니다.

광진정보도서관과 연계된 낭만의 거리는 2010년경에 옛 광나루 터였던 곳에 길이 800m 구간을 조성하였습니다. 
낭만의 거리에 특징은 목재를 이용한 데크 로드로 한강의 전경을 편하게 보며 걸을 수 있도록 한강 제방 부분에 넓은 폭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옛 나루터의 돛단배를 형상화한 조망 데크를 설치하여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이 한강의 수려한 스카이라인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고, 조망 데크 양옆에는 물결 모양의 파고라와 야외 벤치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더운 여름날 주변 아파트 주민들과 정보도서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고, 주변 맛집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식사 후 한적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줍니다. 강변북로 고가도로가 인접해 있지만 방음벽으로 인해서 소음은 크지 않으며 휴게 데크에서 내려다보는 한강 조망은, 조용하고 한가롭고 한강 변을 신나게 달리는 사이클을 보면 나 또한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낭만의 거리는 한여름 밤 야경이 더욱 멋지다고 합니다. 올여름에는 그 멋진 야경도 감상하고 한강 변에 시원한 바람도 느낄 겸 꼭 한번 와야겠습니다.

아차산로78길 거리풍경

낭만의 거리를 지나 가로 숲길을 조금 걷다 보니 카페 드노브가 우리를 반깁니다. 이곳은 꼭 한번 오고 싶었던 곳입니다. 
넓은 대지에 여러 동의 건물이 배치되어 있고, 그렇다고 규모가 큰 건물들로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입구에 2층 건물 빼고는 모두 단층 건물입니다. 
기존 단층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카페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리모델링하면서도 기존 형태 및 구조를 최대한 보존하고 사용한 것이 흥미롭고 정감이 갑니다. 일부 동은 천장 및 지붕을 철재 트러스로 보강하고 그곳에 기존 대들보 목재를 매달아 인테리어 한 것이 이채롭습니다. 
외부 창 및 처마는 기존 마감을 최대한 보존하고 마감을 해 놓아서 눈에 거슬림이 없습니다. 넓은 마당에 벤치를 설치해 놓아 아이들이 놀기에도 불편함이 없고, 조용하며 한적한 한옥 분위기가 모든 이의 마음을 이끌게 하는가 봅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광나루역을 출발하여 상부암을 지나 광진도서관 및 낭만의 거리와 아차산로78길을 걷는 동안 그 옛날 광나루 터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과거에 광나루가 현재와 같이 발전하였듯이 미래에도 좀 더 번성하는 광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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