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욱
시인/성동문인협회 감사
시인/성동문인협회 감사
바다유리의 한 生을 아시는지요
유리조각이 바닷물결에 쓸려 궁굴려진 보석이랍니다
파란 사파이어처럼 보라 자수정처럼 붉은 루비처럼
오팔처럼 각양각색을 띄며 현란하게 빛납니다
상처가 만든 보석이지요
상처가 깊으면 깊을수록 점점점 아름다워지는,
닳을수록 찢길수록 영롱히 더욱더 빛나고도 빛나는,
그런 바다유리 되고 싶어요
내 모진 상처 아물면 바다유리 될까요
모나고 각진 모서리 닳고 닳아 보석이 될까요
내 삶 갈고 닦여 결실을 맺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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