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철학자 김전우의 세상 읽기] (12)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라
[감성철학자 김전우의 세상 읽기] (12)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라
  • 성광일보
  • 승인 2023.07.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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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문학평론가
(사)세계문인협회 이사장/(주)천우미디어그룹 대표이사
월간 문학세계발행인
김천우

누구나 한 세상 살아가면서 내 안의 나와 네 밖의 나를 하루하루 영접하면서 태연한 척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여여하게 살아가는 일상들이 부지기수일 것이다
육신의 빈 껍질 벗기는 고통과 아픔을 쓸어안고 살면서도 겉으로는 야생마처럼 당당하고 거룩한 사명자 되어 어제도 오늘도 인생노트에 빛나는 업적을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하며 살아가야하는 그 가슴이 때때로 쓸쓸한 것은 왜일까.

가장 가까이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조차 생과사의 이정표가 불분명한 것임을 누구보다 명명백백하게 자명된 사실이니 얼마나 애통한 일인가 말이다
나이가 들수록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중인격자로 물들어가면서 알아도 모른 척 몰라도 아는 척하면서 이중 잣대의 가면을 쓰고 현실에 입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만큼 연약하면서도 강인하고 잔인하면서도 엽기적인 동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엊그제까지 더워서 못살겠다고 아우성치며 거리를 활보하며 더위사냥을 했던 사람들도 머지않아 가을을 기다리고 폭염쯤이야 언제 겪었는지 모를 정도로 망각해 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자신에게 걸맞은 일이 정해지지 않는 한 적응하면서 유지해야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니 겉으로는 방긋방긋 웃고 있지만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가슴 속으로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을 테니까 하는 생각들이 먹먹하게 뇌리를 스친다

누구나 통속적인 사랑은 살아있는 동안 세세연년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지구의 종말이 와도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던 달콤한 약속은 그 언제인가 시간이 흐를수록 퇴색되어가고 지나간 달콤한 속삭임은 식상해지고 조금씩 식어가는 사람의 마음도 추풍낙엽처럼 이리저리 흩어지기 마련이다 

한해의 중심 칠월도 어느덧 기우는 때인 만큼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계절이 익어갈수록 사람의 나이테는 점점 소멸되어 가는 것이니 누구나 사람들에겐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 마그마 같은 울분이 있음에도 주홍글씨처럼 가슴 한켠에 품고 살아간다.

붉은 상처와 고독한 삶의 연속인 것을 쓸어안으며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며 지금 내가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인가를 세세히 조각해보는 시간 코로나 복병으로 무디어졌던 마음자리 다시 재충전하면서 황폐해지는 마음만큼 다가오는 시간여행지는 다시 용기와 패기를 가지고 극복의 힘을 길러야 시련의 위기도 지혜롭게 대처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용기를 주고 자책하는 사람들에게 꿈을 전해주는 보다 더 나은 삶의 향기 속으로 진정한 구원의 화신이 되는 그날까지 묵묵히 주어진 삶의 방향대로 앞만 보고 걸어가는 이사도라 던컨의 야망과 꿈을 찾아가고픈 절정의 시점에 도달한 것 같다

사람들이여 새로운 시작점은 지금부터 행복과 꿈의 전성기는 오늘 이순간이며 운명과 숙명을 반전시키는 모든 일은 바로 당신 자신 안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흘러 흘러가는 것은 강물과 구름뿐만 아니라 세월 속에 묻어가는 우리네 인생길이다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라
그리고 나 자신을 뒤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조각하자
http://cafe.naver.com/chunwu777(월간 『문학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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