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사고, 열린 정신의 시대
열린 사고, 열린 정신의 시대
  • 성광일보
  • 승인 2023.09.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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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우
본지 논설주간
시인, 문학세계발행인
김천우
본지  논설주간

인간은 죽는다. 누구든지 태어나 언젠가는 단 한 번뿐인 생(生)을 놓을 수밖에 없다. 인간의 육체는 영혼의 안식처이며 또한 육체는 생각의 집이다. 육체가 무너지거나 없어지면 생각도, 영혼도, 정신도 날아가 버리게 된다. 인간의 죽음을 종교계에서는 여러 사상으로 재해석하기도 한다. 불교에서는 윤회설에 기초하여 다시 태어난다고도 하고, 기독교에서는 종교적 믿음을 가지면 천국에 가서 제2의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그 밖에 종교에서도 여러 형태로 사후(死後)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언젠가는 미지의 영토에서 또 다른 삶을 찾을지도 모른다는 학설도 난무하다.

한 편의 작품 또는 시(詩) 속에도 생명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비록 한 작가에 의해 창작된 작품이지만, 그 작품은 다양한 독자들의 심상에 따라 또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의 마음속에도 각기 다른 다양한 내적인 자아가 존재하듯이, 서로 다른 대중의 마음 역시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두뇌는 뇌파를 통해 육체를 지배한다. 육체라는 집은 그 뇌파의 영향으로 단련되고 실행하는 유기적인 조직으로 발전한다. 육체는 생각의 산물로 실행되는 완벽한 과학의 집이다. 사실상 인간의 죽음을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어렵다. 존재론, 학설, 종교론 모두 영원성일 뿐이지 결론은 없다.

죽는다는 것 자체의 정확한 한계가 어디까지일까? 물론 일반적으로 심장 박동이 멈추고 뇌파 작용이 정지된 그 순간을 죽음이라고 표현하지만, 한 인간의 정신적 영역인 사상(思想)까지도 죽었다고 할 순 없는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문학은 예술의 영역이며, 그 예술 역시 대중이라는 수용자를 간과할 수 없는 세계이다. 예술은 수용자인 대중들을 그 대상으로 하여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그 소통은 문학, 미술, 연극, 사진, 음악 등을 포함한 인문사회 및 자연과학 전 분야를 걸쳐 존재한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지만, 그 삶의 방향과 질적 조건에 따라 제2의 삶이 창조될 수 있다면 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가? 예술적 삶의 질에 따라 새롭고 활기찬 제2의 생을 반추하며 즐기는 삶이 아닐 수 없다.  

백두여신(白頭如新)이란 마음자리가 상통하지 않으면 아무리 오랜 절친이라도 새로 사귄 사람과 같다는 뜻글이다. 세상은 대상자인 수용자 중심으로 삶이 영위하게 된다. 수용자 없는 삶이란 있을 수 없으며, 설령 있다손 치더라도 무의미한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열린 소통을 통해 인간다운 삶과 행복을 추구한다. 그 소통에는 개인뿐만 아니라 제반 전 분야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다. 문화예술 역시 그러한 연장선 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예술 작품도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수용자인 대중을 향한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통용된다고 할 수 있다.

매일 아침 조간신문이나 TV,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같은 매스미디어에 의해 대중과의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술 작품에 다뤄지는 소재나 주제는 그 범위가 일정하게 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포괄적이고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문화예술 마케팅과 같은 것이 접목될 때, 그 문화적 파괴력은 대단히 가공할 만한 것으로 변모된다. 

현대는 매스미디어(mass media)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매체 즉 SNS에 입각하여 발 빠른 메시지를 전달하는 소통의 창구에서 연결되며 IT 시대에 걸맞는 조감도를 완성해내고 있다. 어느 것이든 미치지 않고는 사랑도 꿈도 잡히지 않는다. 분명 획기적이고 굉장한 마그마가 분출하고 있다. 시인과 문인 또는 예술인들의 대표작을 시비(詩碑)로 건립함과 동시에 사후(死後) 본인 혹은 유족들의 동의를 구한 다음, 시비 안에 불교에서의 사리탑과 같이 유골(납골묘)을 안치하는 것 또한 병행한다면 새로운 장례 문화를 생성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전몰장병이나 국가유공자들이 국립묘지에 안장되듯이 예술인들의 업적과 생애를 기리는 시인의 공원 조성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살아 있는 교육 효과뿐 아니라 예술, 문화, 환경을 특화시키는 관광 상품의 부수 효과까지 얻을 수 있으며,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며, 펜의 힘은 무기보다 강인하다고 자부하고 싶다.

소통의 미학을 중심으로 디지털 시대로 탈바꿈하며 민족의식과 한국 고유의 정서를 더욱 빛내고 각 전문 분야의 장인정신을 고착시키는 데 큰 중심부가 될 것이다. 지금은 창조적 사고와 아이디어 시대가 되었다. 지상의 모든 아름답고 슬프고 따뜻하고 향기로운 것들의 공동체로 우뚝 솟을 것이다. 문화예술 체험을 모노레일 개념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각시킬 때, 비로소 예술적인 삶이 입체적으로 변화될 것이다. 언어의 연금술은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영혼의 패러다임 속 상생(相生)을 모토로 한다. 지상의 모든 문화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창조경영의 동반자로 자신 있게 선언하고자 한다. 또한 그들의 어떠한 조언에도 귀 기울일 것임을 약속드린다. 
http://cafe.naver.com/chunwu777(월간 『문학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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