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 213. 미래중심“대한국” (마고麻姑 11)
동양학과 풍수 213. 미래중심“대한국” (마고麻姑 11)
  • 성광일보
  • 승인 2023.09.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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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 김흥국
광진투데이편집위원장.
삼오지리학회장역임.
現. 한국현공풍수학회장.
신화씨엠씨(주)대표.

 

노천(老泉) 김흥국

우리는 지금 천지창조의 신화를 우리 한민족의 상고 역사서인 부도지를 통해서 재조명하고 있다. 내용이 전문용어로 딱딱하지만, 상식의 폭을 위해 차분히 이해해보자.

 

세상의 창조 논리는 천수상(天垂想)으로 하늘에서 그림을 그리면 땅에는 지적형(地積形)으로 그림에 맞는 형체가 생긴다. 이를 천조지설이라 한다. 하늘에서 설계하면 땅에서는 맞는 물체가 생긴다는 뜻이다.
마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는 말씀과 다름이 없다.
오늘은 부도지에서 말하는 천지창조의 순서를 차곡차곡 말해 보자.
태초에 햇볕만이 따뜻하게 내려 쪼일 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오직 8여(八呂)의 음(音)만이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한다. 8여란? 천지 만물이 생기기 이전의 혼돈에서 처음 출현한 것으로 빛보다 먼저 생 한 것이다. 마치 빛이 있으라는 말씀이 먼저 있었던 것 같다.

이제 부도지의 창세기를 순서대로 나열하고 이를 최대한 과학을 바탕으로 풀어보자.
우선 8여(八呂)의 최초 음에서 반응한 율(律)이 나왔다. 그리고 율려의 조화로 우주는 빛을 발하면서 하나하나 천지가 열린 것이다. 이렇게 한민족의 우주 사상은 율려라는 얼개에서 시작했다.
결국 율려는 우주의 태초 파동으로 만물의 순수 에너지이며 창조의 근본으로 지난 시간 양자물리학이 말하는 암흑에너지의 근본인 초끈이론의 우리식 표현으로 보면 다르지 않겠다.
그리고 율려가 몇 번 부활하여 별들(星辰)이 출현하였다(律呂幾復 星辰已現) 한다.

다음으로 허달성과 실달성이 나왔으며 이는 숫자가 허수가 있어 실수가 증명되고 상상이 현실이 되듯 세상도 그렇게 허(虛)에서 실(實)이 채워지며 현실이 생겨나는 이치와 같다.
그다음에 최초의 어머니인 마고와 마고대성(麻姑大城)이 음(音)에서 나왔다. 이것을 책에서는 짐세(朕世)라 한다. 짐세란 조짐(兆朕)이나 징조(徵兆) 이전의 혼돈에서 막 출발한 어느 시작점을 말한다. 짐세가 몇 번 종말을 맞이할 때 마고는 무성생식으로 궁희(穹姬)와 소희(巢姬)를 낳아 두 딸로 하여금 5음7조(五音七調)의 음절(音節)을 맡아 보게 하였다. 그 결과 음양의 주제가 생긴 것이다.

그럼, 현대 과학이 말하는 초기우주가 빅뱅이 후 어떻게 변했는지 말해 보자.
빅뱅 후 온도가 서서히 얼어붙어 생기는 온도 차에 의해서 미세한 파장이 생겼다. 이는 암흑에서 오로지 음파에 의한 소리가 생한 것이다. 이를 현대물리학들은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 복사라 한다.
이 파장의 탐지로 윌슨과 팬지아스라는 학자는 1978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벨연구소에서 일하던 이들은 우주에 균일한 소음이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연구해서 태초의 마이크로파 음이 있었다는 것을 찾아낸 것이다. 이를 부도지는 8여라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이와 유사한 논리를 말한 그리스의 철학자이며 천재 수학자인 피타고라스는 “태초에는 우주의 대 교향악(The Cosmic Symphony)이 연주되었다”고 말했다. 모두가 같은 현상을 각자의 사상에 맞게 표현한 것이다.
그렇다 우주는 138억 년 전 빅뱅으로 시작되었고 약 38만의 세월이 흘러 우주가 서서히 냉각되면서 온도 차에 의한 마이크로파가 생성되었으며 이는 암흑물질을 통해 진동하면서 그 울림이 우주 전체로 퍼져나갔다. 지금도 끝없이 퍼져나가고 있어서 우주 팽창설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부도지는 이를 태초의 8여라 말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흘러 여의 고요에서 율이란 반응이 나온 것이다.
율려는 동양사상의 근본을 뜻하는 심오한 창조용어이다. 이는 태극이 무극(太極而無極)이라는 태극도설이 분화되기 전의 차원이라 할 수 있다. 현대물리학에서 말하는 마이크로파 상태로 음양으로 분화되기 이전의 상태이며 빛이 생기기 이전을 말한다.

이제 율려(律呂)가 상식적인 단어는 아니지만 상식선에서 살짝 설명해 보자.
율려의 律은 음에서 반응하여 양을 태동하기에 율동(律動)으로 응(應)하는 울림을 뜻한다. 율려의 呂는 양을 생하는 음의 고요이기에 여정(呂靜)이라 하고 발(發)하는 소리를 말한다. 예를 들면 음성(音聲)의 音은 내게서 나가는 소리로 呂이며, 聲은 이에 울림으로 들리는 律이다. 다시 말해 성(聲)은 태초의 소리에 응하는 것으로 여에서 율이 나오는 이치가 된다. 결국 율려는 정과 동이 일음일양으로 펼쳐지는 조화로 창조의 근본 이치가 된다.

그래서 율은 음에서 나와서 양이 되니 음생양(陰生陽)이며 여는 양에서 나와 음이 되니 양생음(陽生陰)으로 주렴계가 말하는 태극도설의 이치와 합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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