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조
시인,
성동문인협회 회원
시인,
성동문인협회 회원
당신이었군요. 나뭇가지 맨살 스치듯
차가운 가슴 별빛 받으며
어둔 밤길 열어오는 이, 당신이었군요.
젖은 손 바람 재우듯
지친 옷깃 향 뿌리며
내 오랜 불빛 창 찾아오는 이
진흙길 돌아와도
옷 버리지 않았군요.
청솔 매운 산길 넘어
타는 연기 얼음 불씨 태우다
칼바위 딛고 온 희디흰 이마
들바람 햇살 지나
시린 겨울
물결 어깨로 오는
강물 그윽한 달빛
당신이었군요.
김성조
시인,
성동문인협회 회원
저작권자 © 성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