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선
시인,
성동문인협회 고문
시인,
성동문인협회 고문
발밑에서 까무라치듯 울음소리가 들렸다.
숨소리 죽여 푹푹 빠지는 울음소리 따라갔다.
갈수록 잦아지는 울음소리가 나를 떠메고 갔다.
바람이 배고픈 당나귀처럼 울어댔다.
유리딱새도 덩달아 울었다.
나뭇잎들은 자기 색깔의 상복喪服을 걸쳤다.
갈색의 슬픔이 노을처럼 타올랐다.
내 몸에서도 낙엽 타는 냄새가 났다.
이희선
시인,
성동문인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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