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 미래중심“대한국” (마고麻姑 14)
[동양학과 풍수] 미래중심“대한국” (마고麻姑 14)
  • 성광일보
  • 승인 2023.11.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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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 김흥국
광진투데이편집위원장. 삼오지리학회장역임. 現. 한국현공풍수학회장. 신화씨엠씨(주)대표.
노천(老泉) 김흥국

지난 몇 편의 연재를 통해서 한민족 시각으로 본 천지창조의 과정을 보았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그들의 창세기가 있고 건국신화가 있지만 부도지 만큼 세세하고 자세하게 묘사된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창세기를 가장 잘 설명한 구약성경도 부도지 만큼 리얼하지 못하다.

지난 몇 번의 연재를 통해 부도지의 천지창조 순서를 말해 보았다. 빅뱅 이후 세상이 열리는 과정을 짐세와 선천, 후천으로 나누었다. 그동안 짐세에서 선천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음(音)에서 마고 할미와 마고성이 생겼으며 무성생식으로 궁희와 소희도 음에서 태어났다. 생명 창조가 성체로 시작된 것이다. 흔히 닭이 먼전가? 알이 먼전가를 말할 때, 부도지에 의하면 닭이 먼저라는 답이 나온다. 이는 성경도 그렇다.

이렇게 자랑스러운 창세기 내용을 강단사학계에서는 위서라 한다. 위서라 하기에는 신비를 넘어 광범위하게 기록되고 연출되어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도록 기술되어 있다.

오늘은 최고의 태고역사가 서술된 부도지를 누가 언제 어떻게 저술했는지 근본을 알고 내용의 신뢰도를 높여 보자.

지은이는 신라 내물왕과 눌지왕 때 충신으로 관설당 박제상이다.

박제상은 당시 보문전(寶文殿) 태학사로 고대 역사와 선가서(仙家書)를 탐독하고 가문의 비장서(祕藏書)를 종합하여 징심헌이란 서가를 지어 세상 이치를 변증하고 시원전래(始原傳來)하는 내용을 간추려 후손들의 마음에 거리낌 없도록 한다는 뜻으로 “징심록”이라 하였다.

박제상의 독특한 견해를 옮겨보면, “눈이 너무 밝기 때문이다. 지금 한 사람이 밤중에 눈을 감고 해의 뒤를 따른다면 반듯이 이 해가 서쪽을 따라 동쪽으로 향하는 것을 볼 것이다. 편견을 버리고 또 대지와 산천이 공중에 떠서 함께 도는 것을 볼 것이다. 이렇게 되면 동쪽이 바로 서쪽이요 서쪽이 바로 동쪽이 되어 마침내는 동서의 구별이 없게 된다. 이때 원만한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말의 내용을 음미해 보면 박제상(朴堤上 363~419)은 이때 이미 태양이 붙박이로 있고 지구가 돈다는 것을 깨달은 선인임이 분명하다. 대략 천년 후 지동설을 말한 코페르니쿠스(1473~1543)나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가 놀라서 기절할 내용이며 현대 양자물리학에서 볼 때 이해되는 내용이다.

과연 박제상은 영해 박씨의 시조가 될 높은 식견을 갖춘 분이다. 그리고 이분의 아드님이 그 유명한 거문고 명인 백결선생이다. 백결선생은 당대의 선인으로 금척지(金尺誌)를 지었다.

金尺을 소개하면 세상의 잘 못 된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자(尺)란 뜻으로, “금척을 금으로 만든 것은 변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요 자(尺)로써 제작한 것은 오류가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금척의 형상은 삼태성(三台星)이 늘어선 것 같다. 머리에는 붉은 구술(火珠)을 물고, 네 마디(節)로 된 다섯 치다. 그 허실의 수가 9가 되어 10을 이루니 이는 天符의 수라고 한다.”

금척은 우주를 재는 또는 재단하는 기물로 능히 천지조화의 근본을 담고 인간 만사에 이르기까지 재지 못하는 것이 없다. 그래서 죽은 사람을 재면 살아나는 신기(神器)이다. 박혁거세는 13세 어린 나이에 꿈에 금척을 얻어 왕으로 추대되었다고 하지만 제작연대를 알 수 없으며 이는 그 혈통 계열이 금척을 지닌 가문으로 전래 유물이란 것을 뜻한다.

이렇게 위대하고 훌륭한 금척을 중국 한나라의 황제가 탐내기에 지금의 경주 금척리에 40여 개의 봉분을 만들어 감춘 뒤 다시 못 찾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이 금척리다. 조선의 건국 설화에도 태조 이성계가 진안 마이산에서 꿈에 금척을 얻었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며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한 중국의 진시황도 제일 먼저 시행한 게 도량형기를 통일하여 백성들이 사용하는 잣대를 하나로 통일한 것이다. 이것이 금척이 가지는 왕권의 상징이다.

이러한 금척지를 지은 백결선생의 예지적 기품을 엿볼 수 있으며 조선시대에 세종대왕도 영해 박씨의 후손을 지극히 보살폈다고 한다.

설에 의하면 신라에는 금척을 포함한 삼기팔괴(三奇八怪)의 보물이 있었다고 한다. 삼기(三奇)는 금척 외에 만파식적(萬波息笛)으로 불리는 옥적(玉笛)이 있다. 세상의 병란을 제압하고 평화롭게 한다고 한다. 그리고 선덕여왕의 화주가 있다. 화주(火珠)는 빛깔이 수정과 같고 햇볕에서 불씨를 얻어 솜에 불을 붙었다고 한다. 아마도 수정 돋보기가 아닌가 한다. 선덕여왕의 유품으로 훗날 백률사에 보관하였지만, 지금은 전하지 않는다.

삼기팔괴의 팔괴를 나열하기는 지면상 여유가 없으니 독자 여러분께서 직접 인터넷에 찾아보시기를 권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부도지의 천지창조 후천 드라마를 최대한 과학적 시각으로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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