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보다 더 어렵고 힘든 사람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나 보다 더 어렵고 힘든 사람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 이원주 기자
  • 승인 2023.11.15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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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용 세종교육센터 이사장

세종한글교육센터 학생 모두 무상교육
국가에 해야할 일 정병용 이사장이 시행

정병용 이사장“삼성의 이병철 회장, 현대 정주영 회장도 가실때는 한 푼도 가져가지 않았다며 자신도 갈때는 무일푼으로 간다고 했다.”고 말하고 있다.

광진구 관내에 세종교육센터가 있다는 사실을 광진구민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기자는 지난 9월 추석을 앞투고 광진구상공회에서 쌀을 기증한다는 소식을 듣고 취재를 위해 찾아갔다가 뜻 밖에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곳은 세종교육센터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세종교육센터는 정병용 이사장이 17년전 사비를 털어 설립한 교육시설이다. 정병용 이사장은 우연히 한글을 몰라 버스를 탈줄 모르는 아주머니를 목격하고 난 후 마음의 동요을 일으켰다. 대한민국에 한글을 모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놀란 정병용 이사장은 이 때 한글교육에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정병용 이사장은 서울에서도 유명한 능동주유소를 운영하는 대표다.

궂이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재력의 소유자이며 이제는 쉬어도 될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어려운 여건의 어르신들과 이주 외국인들에게 한글교육의 정열을 쏟고 있다.
인터뷰에서 그는 “삼성의 이병철 회장, 현대 정주영 회장도 가실때는 한 푼도 가져가지 않았다”며 자신도 갈때는 무일푼으로 간다고 했다.
자식들은 이미 장성해서 스스로 알아서 사회에 적응하고 있으니 걱정할 게 없다고 했다.
세상은 이런분이 있기에 살만한 세상이 아닌가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은 정병용 아사장과의 일문일답

Q: 먼저 이사장님께서 어떻게 이런 교육사업을 하게 되었습니다까?
“나 보다 더 어렵고 힘든 사람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장학사업도 하고 있으며 국가에서 인가를 받아 현재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세종교육센터 설립동기는?
“2006년도 어느날 사내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50대쯤 보이는 아주머니가 “수색가는 버스를 몰라 수색가는 버스좀 태워주세요”하셔서 이 분이 한글을 모르시는구나 생각하고 버스를 태워드리고 사무실로 돌아와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이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한글을 가르치는 학교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능동236-20호 건물 지하에 문을 열어 학생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면서 오후까지 공부를 시키다가 학생수가 많아져서 공간이 협소하여 이듬해 화양동11-50호 건물에 세입자를 모두 내 보내고 이전하여 현재까지 한글교육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Q: 세종한글교육센터는 어떤 교육을 합니까?
“2006년 3월 학교를 설립하여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과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초등과정과 중학교 과정을 교육하고 있으며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서율시 교육감의 학력인정서가 수여됩니다.”

Q: 교육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초등과정 예비반 1년, 초등과정 3년, 그리고 중학과정을 가기전 중학예비과정 2년, 정규 중학과정 3년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오후에는 노래교실과 핸드폰 교육 등 방과 후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학교운영비용은 어떻게 조달하나요?
“강사인건비와 학습교재 등은 평생교육법에 의거 구청과 교육청에서 예산 지원을 받고 기타운영비(공공요금, 학습자재, 관리비 등)는 자체예산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실로 사용중인 건물은 임대료 추산 연간 192만도 됩니다.”

Q: 교육생은 어떤분들이며 현재 교육생은 몇분이나 됩니까?
“2019년 까지는 다문화 가정, 외국인,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어르신들이 연 250명 정도가 공부하였으나 2020년 코로나가 발병된 이후로는 졸업은 시켰으나 외국인 출입이 어려워 신입생을 받지 못하여 현재 학생수는 약 90여명입니다.”

지난 10월 30일 세종교육센터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기초반 학생들

Q: 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은 어떤 분들이며  몇 분이나 됩니까?
“선생님들은 주로 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하시다가 퇴직하신 분이 많으며 성인문해교육 학습을 지도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분도 있으며 현재 선생님은 초등과정 5명, 중학과정 6명 등 총 11명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Q: 학생들이 세종교육센터를 졸업하면 어떻게 되는지요?
“초등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대부분 중학예비과정을 거쳐 정규중학반에 입학을 하고 중학과정을 마친 후에는 개인사정에 따라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과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돈을 벌러 식당 같은곳에 나가는 취업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대입검정고시를 거쳐 정규대학에 입한한 학생도 있습니다.”

Q: 끝으로 이사장님께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그동안 열심히 일해서 모은 자산을 작으나마 사외에 봉사하고 베풀면서 살아왔는데 우리 학교에서 한글을 배우고 상급학교 진학한 학생들이 학교에 찾아와 평생 은인이라며 고마워 하는 것을 보고 내가 그사람들에게 인생의 길잡이가 되고 등불이 된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이런 어려운 사삼들이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지난 10월 30일 세종교육센터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기초반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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