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신·문의 광진톡톡] 동네방네 골목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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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규 기자
  • 승인 2023.11.15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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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여섯번째 골목이야기 - 중곡역 보건행정타운, 국립정신보건센터

'노후된 지역과 침체된 산업시설을 활기찬 지역중심 산업과 업무공간으로 개발하여 새로운 도시공간을 조성하였습니다'

열일곱번째 골목이야기는 중곡역의 보건행정타운과 국립정신보건센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원래 예전에는 국립서울정신병원이 있었습니다. 정신병원이라는 이름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고, 집값이 올라가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많았습니다. 재건축과 이전에 대한 논의는 80년대 후반부터 있어 왔지만, 2003년 복지부가 재건축으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이후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기나긴 회의 끝에 아파트와 공원위주의 재건축은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판단하여 1만4000평 부지에 정신건강 연구원과 비즈니스 바이오센터 등이 들어서는 종합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2023년 현재 국립정신보건센타와 보건행정타운 사업이 완료되어 운영중에 있습니다.

종합의료복합단지 조감도

포함한 중곡역 일대 약 41만㎡를 용도지역 상향을 추진해 의료특화거점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발전이 정체돼 있던 중곡동을 이번 계획안을 통해 능동로변은 의료산업·업무의 발전축으로 개발하고, 면목로변은 생활의료·근린상업발전축으로 설정하는 등 직장과 주거가 가까운 직주근접의 의료특화 거점으로 육성한다고 합니다.
또한 용도지역 조정을 통해 종합의료복합단지와 연계된 복합개발을 실현해 부족했던 도로와 공원 등 생활SOC를 확충하고,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등 중곡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건축물 전면에 서서 쾌적하게 조성된 거리를 보니 예전 국립정신병원이 있을 당시의 동네풍경과 현재 풍경이 교차되면서 '보존'과 '개발'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오래된 동네와 건축물은 지역 커뮤니티의 기억을 축척합니다. 이를 보존하면서 재생하면 동네주민의 자아 정체감과 자존감은 사회적인 자본을 형성하여 지역의 사회적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동네 주민에게는 보존하며 재생된 공간을 통해서 산업활동이 확대되고, 수요에 맞는 다양한 상업활동이 발생하는 등 새로운 도시문화의 허브가 형성됩니다. 
하지만 문화유산과 같은 지역적인 특성이 없는 동네주민들이 살던 낙후된 삶의 흔적만 있는 지역이라면 '보존'보다는 '개발'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 물건을 구매할 때 기회비용을 따지듯, 올바르게 재생시켜 잘 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선택을 하는 것이 지역의 사회적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현재의 서울은 개발성향이 큰 도시입니다. '보존'과 '개발'사이에서 현대적인 건축물이 많이 보이는 개발방향으로 빨리 변하고 있고,  도시기반시설 측면에서 이용이 쉽고,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접근성과 이동성에 포커스가 맞춰져 계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곡역의 보건행정타운과 국립정신보건센터도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지역의 일자리확보 및 주거환경개선을 통해 동네의 기능회복과 동시에 경쟁력있는 정주환경을 재창조하였습니다.

1단계 사업으로 국립서울병원은 2016년에 치료와 연구, 정책개발을 지원하는 국립정신건강센터로 탈바꿈하였습니다.
2단계 사업인 보건행정타운은 지상 20층, 지하 2층, 연면적 52,252.83㎡ 규모로 조성되어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사회보장정보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등 4개 공공기관의 약 1,200명 직원이 근무하며, 부속 건물 3층과 4층에는 지역 아동과 부모육아지원을 위한 육아종합지원센터, 어린이 공연장, 키움센터, 키즈카페 등 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1층~2층에는 중곡역이 연결되고 입주직원 및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근린생활시설이 있어 지역의 생활영역이 되었습니다.
다만 보건행정타운과 국립정신건강센터 단지내 보행로와 녹지휴게공간에 대한 접근성과 이동성이 부족하여 동네주민의 생활영역이 되지못하고 있는 점이 아쉽게 보입니다. 외국의 사례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영국의 템즈강변 테이트모던 가든입니다. 시민들이 편안하게 누워서 휴식할 수 있는 녹지와 자작나무를 통해 조성된 느슨한 경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촘촘하지 않게 심은 자작나무는 어느 정도의 영역을 구획하면서도 낮에는 적당한 그늘을 만들고 밤에는 조명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그리고 외부공간은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여 멋지게 즐기는 산책코스가 형성되어있습니다. 
종합의료복합단지내에도 깊어가는 가을의 요즈음 날씨를 즐길 수 있도록 잔디마당에 나무그늘과 산책로가 있는 주민들의 생활공간이 조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열여덜번째 이야기는 중곡역을 지나 아차산역삼거리 가는 길에 대해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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