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어린이미술관 헬로우뮤지움, ‘2023 헬로우 초록씨 프로젝트’
성수동 어린이미술관 헬로우뮤지움, ‘2023 헬로우 초록씨 프로젝트’
  • 이원주 기자
  • 승인 2023.12.08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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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친구들: Small ones 선보여
- 서울시 후원으로 2023년 12월 12일(화)부터 2024년 2월 16일(화)까지 헬로우뮤지움에서 열려

- ‘곤충’을 주제로 예술과 기술·과학 간의 접근시도, 회화·설치·사운드 등 작품 50여 점 출품
- 시각·청각·촉각 등 오감 자극, 도시환경의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예술·생태감수성 증진
- 생명 다양성 존중을 주제로 전시연계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아트동동’ 진행
<작은 친구들: Small ones> 전시 포스터

헬로우뮤지움 어린이미술관이 서울시 사립 박·미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23 헬로우 초록씨 프로젝트’<작은 친구들: Small ones>를 개최한다. ‘헬로우 초록씨’는 에코미술관을 표방해 온 헬로우뮤지움의 핵심 전시프로젝트로 2019년 시작되었다. 2023년 다시 이어지는 헬로우초록씨 프로젝트, <작은친구들: Small ones>는 2023년 12월 12일(화)부터 2024년 2월 16일(화)까지 헬로우뮤지움 전관에서 개최된다.

헬로우뮤지움 어린이 현대미술관으로 2007년 개관 이래 어린이와 가족의 생태감수성 함양을 위한 전시와 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 ‘헬로우 초록씨’는 미술관의 핵심 컨텐츠 중 하나로, 헬로우뮤지움이 에코미술관으로서 다음 세대를 위해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획되었다.

 ‘2023 헬로우 초록씨 프로젝트’ <작은 친구들: Small ones> 은 곤충 소재의 예술전시로, 어린이미술관과 생태학자, 예술가, 기업,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인다. 예술과 기술, 과학 간의 다학제적 접근은 미래세대를 위한 생태 전환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전망이다.

<작은 친구들: Small ones> 전시는 현대사회에서 ‘미물‘ 또는 혐오의 대상으로 취급되는 곤충에 주목한다. 그럼으로써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돌아보고, 궁극적으로 예술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화합과 공존을 전달하며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생태계의 조성을 도모한다.

전시는 ‘1. 사라진 친구들’ - ‘2. 연결된 거미줄’ - ‘3. 마주한 너와 나’ - ‘4. 뮤지움 비오톱’ 총 4개의 구간으로 구성된다. 주제에 따라 구획된 전시 공간을 따라 관람객은 회화, 오토마타, 설치미술,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관객이 직접 구동 해보는 오토마타 작업이나, 만져볼 수 있는 패브릭 설치작품은 본 전시를 시각적 감상에서 그치는 게 아닌, 경험적인 체험으로 확장토록 돕는다. 이러한 관람의 공감각적 요소를 통해 도시환경의 어린이들은 더욱 친근하게 자연과 생명을 마주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전시의 첫 번째 구간 ‘사라진 친구들‘은 홍경택 작가의 <곤충 채집2> 연작으로 시작된다. 작가는 금속의 기계적 배경에 놓인 곤충을 통해 “자연조차 사물화된” 현상을 지적하며 인간 중심적 사고에 경종을 울린다. 이어서 지구본 형상과 그 안의 무수한 거미줄을 표현한 <진화1,2>를 통해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전달한다. 정정엽 작가의 5m 길이의 나방 걸개 작업은 천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멀찍이 떨어진 시선에서 천장의 작품 감상은 관객이 있는 그대로의 자연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도록 이끈다. 아울러 생태학자 장이권 교수의 곤충 소리와 최윤정 작가의 곤충삽화가 전시되며 공간에 더욱 생생한 자연의 소리와 양태를 더한다.

전시의 두 번째 구간 ‘연결된 거미줄’은 거미를 모티프로 한 최낙준 작가의 설치작품이 전시된다. 공간을 가로지르며 촘촘하게 설치된 거미줄은 모든 생명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함께 전시되는 패브릭 소재 설치 작업은 이번 전시에 발표된 신작으로, 관객이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러한 촉각적 경험을 통해 관람객은 자연, 곤충과 보다 친근한 유대를 쌓게 된다.

세 번째 ‘마주한 너와 나’는 금속공예, 회화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된 곤충의 시각적 형태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곳에서 ‘미물’이라 여겨지던 곤충은 이전과 다른 시선으로 그려지는데, 존중의 범주에서 빗겨 난 생명들의 구조적 형태가 아름답게 구현되며 관람객이 그 존재와 가능성을 새롭게 인지, 이해하도록 돕는다. 특히 임종석 작가의 공예작품을 통해 관람객은 자신만의 곤충을 상상하고 드로잉할 수 있는 활동이 준비될 예정이다. 이어 정정엽 작가의 회화작업은 도시 속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서 곤충을 묘사하고, 멸종위기종을 주로 다뤄온 고민정 작가는 그만의 시선으로 아름다운 곤충을 제시한다.

전시의 마지막 구간은 ‘뮤지움 비오톱’이다. ‘비오톱‘ 도심 속 인공적인 생태공간을 의미하는바, 헬로우뮤지움이 어린이와 작은 생명들을 위한 미술관이자 비오톱으로 거듭나는 공간이다. 뮤지움 비오톱은 도심 속 곤충과 어린이 모두가 행복한 생태환경과 이를 추구하는 헬로우뮤지움의 철학을 상징한다. 경희대 미술대학 조소과가 KHUS Collective 로 참여,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이 결합한 총 8개의 오토마타 작업을 선보인다. KHUS Collective는 애벌레, 장수풍뎅이, 지네 등의 곤충 및 생태계를 구현해 직접 움직여볼 수 있는 관객참여형 작품을 제작했다. 관람객은 이러한 작품을 놀이처럼 체험하며 채집자의 시선이 아닌, 친구의 시선으로 곤충과 바라보게 된다. 이어지는 작업은 전기숙 작가의 회화작업으로 작가는 곤충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표현했다. 이렇듯 인간중심의 시각을 극복하고 생태감수성의 회복을 촉구하면서 전시는 막이 내린다.

전시는 12월 12일(화)부터 10시부터 18시까지 (월요일 휴관) 무료 관람으로 운영된다. (그림책도서관 LABO 입장 시 별도 입장료 일천 원). 관람뿐만 아니라 전시 기간 내 다양한 워크샵과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가 오픈하는 12월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하는 스페셜 워크샵이 예정되어 있으며 아트동동(헬로우뮤지움 전시연계 예술교육프로그램)의 경우 내년 1월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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