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선
시인
성동문인협회 고문
시인
성동문인협회 고문
내가 내다 버린 파도 떼들
동해에 다 모여 서성이네.
고뇌를 차오르며 비상하는 작은 물새 떼
내 젊은 날의 아등바등 짓까불던 몸짓이네
밀려났다 밀려오는 자잘한 모래 알
내 눈 속 머뭇거리던 아픈 그리움이네.
초록 바다로 되 갈 수 없음을 아는지
모랫바닥 혀 빼문 비틀어진 다시마
가을 끝자락 서 있는 까칠한 내 모습이네
내가 나를 내려놓지 못하고
섬으로 매어놓은 그 너머
다다르고 싶은 섬 하나 내게로
멈칫멈칫 다가오네.
이희선
시인
성동문인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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