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촌으로 이름 올린 성동구, 포용으로 빈틈 메운다
부촌으로 이름 올린 성동구, 포용으로 빈틈 메운다
  • 이원주 기자
  • 승인 2023.12.26 0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금융자산이 10억 원 이상인 부자의 70.6%가 수도권 집중됐으며 2023년 성동구 부촌으로 첫 등극
- 1인당 GRDP 전년 대비 성장률 서울시 자치구 중 성동구 1위, 약자를 포용하는 정책으로 포용도시 완성
2021년도 서울시 자치구별 전년대비 성장률 도표로 성동구가 10.9%로 1위를 차지했다. (자료: 서울시)

성동구가 새로운 부촌으로 떠올랐다. 전통적인 소위 ‘부자동네’로 손꼽히는 ‘강남 3구’에 이어 성동구가 처음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달 17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자산이 10억 원 이상인 부자’ 수는 45만 6,000명이다. 이들은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70.6%가 집중되어 있다.

특히 서울 내에서는 성동구의 약진이 눈에 띈다. 성동구가 처음으로 부집중도 지수 1.0을 넘으며 부촌으로 꼽힌 것이다. 부집중도 지수란 지역구분별 부자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비중을 부자 수 비중으로 나눈 값으로, 값이 1.0 이상이면 해당 지역의 부집중도가 높고 고자산가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 부집중도를 살펴보면 전국에서 서울시와 세종시의 부집중도 지수가 1.0을 초과하여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는 성수동을 포함한 성동구가 2023년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강남과 서초, 종로, 용산의 부집중도가 높게 나왔다.

성동구가 처음부터 주목받고 발전된 곳은 아니었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낙후된 지역이라 생각했으나, 현재는 수도권 광역교통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특히 낡은 공장이 빼곡하던 성수동은 특색있는 가게와 고급 주상복합이 잇따라 들어서는 동시에 문화예술공간이 넘쳐나는 명실상부한 서울의 핫플로 발돋움했다.

지난 21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특별시 GRDP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서울시민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4,968만 원으로 전년보다 346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처음 4만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지역내총생산(GRDP, 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이란 일정 지역 내에서 생산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가치로 평가한 것으로, 그 지역의 경제력을 뜻한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성동구(10.9%)가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높게 나타나 지역 내 경제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구는 도매 및 소매업(29.0%), 운수 및 창고업(27.1%)의 성장률이 높았다. 성동구에 이어 영등포구(7.2%), 강서구(6.4%) 순으로 성장률이 높았다.

성동구는 지난 10년간 기업 하기 좋은 도시를 위해 취득세, 재산세 등 세금 감면은 물론 건축물 사용승인 절차를 단축하는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펼쳤다. 또 도시계획을 통한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소셜벤처 기업 지원 정책을 펼쳤다.

성동구의 비전은 ‘스마트포용도시’이다. 포용정책은 약자를 포용하고 사회 전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정책이며 누구도 소외받지 않아야 도시가 지속가능해진다. 성수동으로 대표되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정책, 필수노동자와 경력보유여성 지원정책, 청년을 위한 창업지원, 어르신을 위한 ‘효사랑 건강주치의 사업’, 교통약자를 위한 버스정류장 ‘스마트쉼터’ 등이 모두 포용정책에 해당한다.

또 반지하 주택 전수조사에 이은 성동형 위험거처 주거환경개선사업도 추진하고 있으며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특화도서관을 개관하고 주간보호센터를 열었다. 최근 성동구는 전국 최초로 장애인, 노인 등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경사로 설치를 지원하는 조례도 제정했다.

(참고)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_2023 한국 부자 보고서_일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창간일 : 2010-10-12
  • 회장 : 조연만
  • 발행인 : 이원주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서울로컬뉴스
  • 통신판매 등록 : 제2018-서울광진-1174호
  • 계좌번호 : 우체국 : 012435-02-473036 예금주 이원주
  • 기사제보: sgilbo@naver.com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