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조
시인,
성동문인협회 회원
시인,
성동문인협회 회원
보세요 낮 내내 강물 가로지르던
울림을 지나
우리 희디흰 밤 밞고 간다 해도
새벽별은 창문마다 풀 이슬 뿌려 놓습니다.
나뭇가지에 지느러미 하나씩 매달아 놓습니다.
그대 돌아눕지 마세요.
강 노을에 옷깃 붙들리면 돌아오던
그 겨울의 절망은 기억하지 마세요.
할퀴던 독한 바람 잠들었으니
베갯머리 젖은 눈은
입춘 처마 끝에 묻어두세요.
마른 꽃대 사이사이
보세요 실뿌리 내린 질긴 숨을
몸속 잎눈 그 깊은 겨울잠의 의미를
다시 새벽 열리는 소리
울음 저 눈부신 미명未明의 날갯짓소리를
그대 귀 기을여 보세요.
김성조
시인,
성동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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