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시인. 소설가.
시동인회 바탕시 사무국장
시인. 소설가.
시동인회 바탕시 사무국장
쓰러질 듯 쓰러질 듯하다가
바람이 한눈을 파는 사이
갈대는 노을을 삼키며 기도한다.
바람에 흐른 구름을 보아도
구름에 갇힌 바람을 보아도
씨줄 날줄로 만난 인연들
일제히 석양을 향해 경배한다.
해 저문 강가에 감사기도 올리는 것이
어디 갈대뿐이랴
어스름 둥지에 깃든 새들
그림자 거두며 깊어진 산들
생명의 젖줄 물리던 강들
온 세상 잠든 밤에도
갈대의 기도는 잠들지 않는다.
*타고르 문학상 작품상 수상작(2021년)
김진명
시인. 소설가.
시동인회 바탕시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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