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 시인 김금래
제7회 서울시 공모전에서 시 부문 최우수상 수상.
동시 <사과의 문> 으로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
제17회 눈높이아동문학대전에서 동시 수상.
동시집 <<큰 바위 아저씨>>
물음표
전봇대에 기댄
우산
손잡이로
물음표 그리고 있다
집을까 말까
망설이다 그냥 왔다
네가 주인이니?
묻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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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아무도 없는 길에 돈이 떨어져있으면 주워야 하나?
그냥 지나쳐야 하나?
아니면 경찰서에 맡겨야하나?
결론은 대부분 줍는다 였다.
아이들에겐 정직해야 한다고 가르치면서
말과 행동이 다른 우리들.
그 순간 나는 과연 어떠한가?
물음표를 던져본 적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양심이다.
그 이유는 누가 보지 않아도
내 양심이 나를 보고 있다는 것.
그것이 평생 나를 따라다닌다는 것.
그리고 내 죄의식이 유전인자에 각인되어
대를 물린다는 것.
김금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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