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자녀와의 대화방법
부모 자녀와의 대화방법
  • 서울동북뉴스
  • 승인 2014.07.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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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과 대화/김정숙 기자

    1. 말과 대화

▲ 김정숙 기자
“생각의 씨앗을 뿌리면 행동의 열매를 맺고 행동의 씨앗을 뿌리면 습관의 열매를 맺으며 습관은 성품을 얻게 하고 성품은 우리의 운명을 결정짓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생각”은 사람의 인생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갖는 가장 기초적인 정신의 시발점이다.
“생각”이라는 것은 다시 말해서 “마음가짐”인데 우연히도 마음가짐, 즉 태도라는 영어 단어"Attitude" 를 알파벳 순서의 A, B, C, D….와 숫자 1,2,3,4… 를 순서대로 일치시켰을 때 Attitude를 구성하는 알파벳의 합은 100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물론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돈(Money)과 사랑(Love), 지식(Knowledge), 행운(Luck)등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이지만 우연히도 이러한 영어 단어들의 알파벳을 더한 숫자는 100보다 적은 수를 나타내고 있어 인생을 100% 충만하게 하는 요소가 태도(마음가짐)라는 데에 귀결이 가도록 한다. 이러한 귀결이 아니더라도 태도(마음가짐)가 인생을 충만하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바다.

한편, 대화에서도 “기본태도”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상대방을 한 개인으로 존중하고 상대방을 성실한(솔직한)마음으로 대하며 상대방을 공감적으로 이해하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태도이다.
부모-자녀의 대화에서 재미있는 예를 들어보자.

요즘 한창 영어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있는 유치원생 아이가 엄마와 버스를 타고 가다가 버스 안에 틀어져 있는 tv에서 나오는 영어 단어를 보고 반가워 이것 저것을 안다고 엄마에게 자랑을 하고 있다. 엄마 머리를 닮아서 아이가 하나를 배우면 열개를 아는 것 같아 이 아이를 낳은 것이 세상에서 제일 잘 한것 같은 느낌이다. 그러다가 이번엔 아이가 모르는 단어가 나왔는지 엄마에게 묻는다.

“엄마 저건 무슨 뜻이야? Investment ?”갑작스런 아이의 질문에 당황을 한 엄마 스마트폰을 꺼내더니 “잠깐만, 엄마 전화에 문자가 들어온 것 같네.”라고 말하며 “네이버 지식 in"에서 Investment 를 검색하는데 야속하게도 버스 안에서 wi-fi가 터지지 않아 영어단어를 검색할 수 없다.

엄마는 뭐든지 안다고 생각한 아이는 자꾸 큰 소리로 엄마를 조르며 가르쳐 달라고 한다. 엄마는 크게 곤혹스러웠는지 가던 길을 멈추고 다음 정거장에 내려서 아이를 나무란다.

“아무데서나 엄마한테 조르면 어떻게 해!”“엄마가 전화에 문자가 와서 문자에 답변하고 알려준다고 했잖아!”“너 때문에 창피해서 못 살겠어!”“어쩜 그렇게 고집을 부리니?”하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엄마의 꾸중으로 풀이 죽은 아이는 입이 한 줌 나온 채 기가 죽어있다.

이러한 사례가 대화의 기본태도를 갖추지 않았을 경우 발생하는 관계의 불화이다.
그렇다면 대화의 기본태도를 갖추고 대화를 한다면 아이와 엄마의 대화는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엄마가 아이를 존중한다면 아이가 물어보는 영어단어에 순순히 응할 것이다. 만일 엄마가 그 단어를 모른다면 엄마는 모른다거나 지금생각이 나지 않으니 검색해서 알려주겠다고 대답하여 질문을 한 아이를 존중하고 성실하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다. 또한 아무데서나 아이가 창피하게 물어본다고 핀잔을 줄 것이 아니라 아이가 얼마나 궁금했으면 얼마나 영어에 흥미를 느꼈으면 버스안에서 조차 영어단어를 알려달라고 했을까?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며 아이가 질문을 한 상황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대화의 기본태도를 갖추고 대화를 하다보면 아이는 부모로부터 존중받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뿐만 아니라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자랄 수 있다. 그러나 부모자녀와의 대화에서 기본태도를 갖고 대화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어서 꾸준한 연습이 필요한데, 왜나하면 네가지 기본태도는 (존중, 성실, 공감, 수용) 외부가 아닌 내부 즉 나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으로 나를 존중하고 나를 성실하게 말하며 나를 공감하고 나를 수용하는 데서 부터 시작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주부가 혼자 외롭게 식사를 하는 상황에서도 나를 존중하여 맛있는 반찬을 예쁜 그릇에 담아 먹고 내가 혼자 식사를 하는 시간이 외롭다면 외로운 것을 공감하고 이러한 상황을 성실하게 말하며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기 내면적 기본태도가 이루어졌을 때 우리는 상대방을 향한 외향적 기본태도를 갖추는 것이 수월해진다.

내가 경험하는 존중과 성실, 공감, 수용은 그것을 맛 본 사람만이 그것이 가지는 가치와 의미의 소중함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면적 기본태도를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면적 기본태도를 갖춘다는 것은 서두에서 언급한 생각의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아서 인간의 본질로 수용되는 유전적 기질, 부모의 양육태도 그리고 환경적 요인에 의한 운명론적 태도를 타파해야만 가능하다.
유전적 기질에 의해 태어날 때 부터 성격이 급하다 든가 폭력적이라든가 해서 상대방의 말을 존중할 만큼 참을성이 없거나 수용하지 못하는 기질상의 문제, 또는 부모의 양육태도로부터 발생한 강박적, 반항적 성격으로 인한 요인들, 마지막으로 환경적 요인에 의해 만들어진 직장환경, 가정환경 등의 사회적 환경 속에서 형성된 자기방어적 태도등의 장애물들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반성하는데 커다란 장애물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간 본질의 장애물을 뛰어넘어 사고하고 행동하는 능력이 바로 자신의 주도성이 이끄는 “생각”“마음가짐”“태도”이다. 이렇게 내면적 기본태도가 이루어 졌을 때 상대방을 향한 외향적 기본태도를 갖추는 것이 수월 한 바,이것은 다시 말해 자아성찰을 경험할 수록 상대방을 향한 기본태도 즉, 대화의 기본태도를 갖추는 것이 수월해 진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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