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 정신과 을지연습
나라사랑 정신과 을지연습
  • 성광일보
  • 승인 2014.08.1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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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영 찬/서울지방보훈청 총무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부침이 심한 근현대사를 겪은 우리 민족에게 신채호 선생이 하신 이 말씀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다. 우리 대한민국은 일제식민지배와 동족상잔의 6.25 전쟁을 거치는 동안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의 희생 ․ 공헌을 기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지금의 경제발전 및 국제적 위상을 정립했으나, 국민들의 국가에 대한 자긍심과 나라사랑 정신은 찾아볼 수 없다고까지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인 듯 하다.

단재 신채호 선생이 말씀대로, 역사에 대한 인식과 선조에 대한 감사는 현재의국가를 유지시켜주고, 밝은 미래를 가능케 하는 초석이다. 과거에 대한 자긍심으로부터 현재 살아가는 국가에 대한 나라사랑 정신이 싹트고, 이 정신은 미래의 예측 불가능한 위기 상황에서 국가를 지켜주는 ‘정신적 인프라’가 되기 때문이다.

‘정신적 인프라’로서 나라사랑 정신과 역사에 대한 기억, 그리고 그 기억에 대한 보답으로서의 보훈의 가치는 국가의 구성원으로서 가장 먼저 돌아봐야할 정체성일 것이다.

국가보훈처는 이를 위해 독립과 호국에 기여한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의 의미와 가치가 국민들에게 확산되어 호국보훈정신이 함양될 수 있도록 나라사랑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최근에도 연평도 포격사건, 천안함 피격, 북한의 디도스 사이버 공격까지 예측 불가능한 국가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한 국가적 대비책으로서, 매년 8월이면 을지연습이 실시된다.

올해도 역시 8월 18일 ~ 21일까지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등 약 4,000여개 기관의 40여만명이 참여하는 을지연습이 실시된다. 을지연습은 1968년 북한 무장공비가 청와대를 기습한 1.21사건을 계기로 시작되어, 올해로 48번째를 맞는 국가차원의 종합 비상 대비훈련이다. 연습에서는 비상 시 공무원들의 대응능력 향상 훈련과 국민생활안전과 밀접한 국지도발대응훈련, 주민대피훈련, 국가핵심기반시설 피해복구 훈련, 사이버 공격 대비 등의 훈련이 이뤄진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재난이 있을 것을 미리 짐작하고 예방하는 것은 재앙을 만난 뒤에 은혜를 베푸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준비없는 상황에서 발발하여 초기 전세가 급격하게 악화되었고 이로 인해 전국토가 황폐화되고 수많은 민간인과 국군․유엔군이 희생된 6.25전쟁에 대한 과오와 반성을 잊지 말고 을지연습을 통한 대비도 또한 또다른 나라사랑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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