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만 12세 아동의 1인당 충치 수 2.1개로 OECD 평균 수준 1.6개보다 훨씬 웃돌아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어렸을 때부터의 건강한 치아를 만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초·중·고교 전 학교를 대상으로 양치시설을 설치하는 「쓱쓱싹싹 333」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쓱쓱싹싹 333」명칭은 칫솔을 45도 기울여 치아의 결을 따라 위에서 아래로 닦아주는 회전식 방법으로 칫솔질을 할 때 나는 소리를 ‘쓱쓱싹싹’이라 표현한 것이다. ‘333’은 하루 3번, 식사후 3분 이내, 3분 동안 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만 12세 아동의 1인당 충치 수는 2.1개로 OECD 평균 수준 1.6개(미국 1.8개, 독일 덴마크 0.8개)보다 훨씬 많아 타선진국에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구강건강 수준이 낮은 것을 알 수 있으며, 대부분의 성인이 치아우식증을 경험하고 있다.
구강질환에 따른 개인 및 사회적 부담도 가중돼 잇몸염과 치주질환 환자는 3,986천명에서 7,947천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약2배나 증가했으며, 2010년 치과 병·의원 요양급여에 들어가는 비용은 1조 3,790억에 달한다.
또한 성인 10명 중 4명은 점심식사 후 칫솔질을 하지 않으며 청소년은 전국적으로 40.8%, 특히 서울 지역 청소년은 21.8%만이 점심 후 칫솔질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년기의 양치습관 생활화가 학교에 들어간 이후부터 양치시설 태부족으로 계속 이어지지 못한다는 것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학교 양치시설의 확충 없이 구강교육 실시만으로는 아동·청소년기의 치아건강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이다.
학령기의 올바른 칫솔질은 치아우식증과 치주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학교에서도 칫솔질을 꾸준히 올바르게 실천하도록 하는 것이 성동구의 이번 「쓱쓱싹싹 333」의 최대 목표이다.
구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시범 사업으로 금북초등학교 등 3개교에 양치교실과 양치시설을 설치한 바 있다. 학생들로 하여금 점심 후 매일 칫솔질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올바른 칫솔질을 위한 구강관리교육을 실시하여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연구결과에 따르면 칫솔질 교육 후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이 양치시설 미설치 학교는 24.1%에서 50.2%로 증가한 반면, 양치시설 설치학교는 17.3%에서 68.3%로 증가해 양치시설 설치 학교의 변화율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2013년까지 성동구 지역내 모든 초·중·고교 39개소에 양치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구는 향후 양치교실을 시스템화하여 전국적 확산을 도모하고자 유관 기관과의 체계적·지속적인 협력체계 기반 구축을 위한 MOU 체결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오는 19일 서울특별시 성동교육지원청, 한양여자대학교, 성동구치과의사회, 충치예방연구회, 아모레퍼시픽(주)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키로 했다.
한양여자대학교에서는 양치시설 전·후 효과 분석을 위한 연구와 구강보건교육 실시, 성동구치과의사회에서는 치과 검진 및 자문, 치과주치의 제도 지원, 성동교육지원청은 교육관련 행정지원을 맡게 된다. 또한 구는 향후 교사·학부모·학생들을 위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구강관리 교육과 양치시설 설치학교 지원, 아동·청소년기의 올바른 구강관리환경 조성 등 양치 사업의 전국적 확산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지역내 전 학교를 대상으로 양치시설을 계획한 자치구는 성동구가 처음”이라며 “성동구의 「쓱쓱싹싹 333」사업은 고령화시대에 대비해 어려서부터의 양치 습관을 길러주고, 다음 세대를 위한 건강과 미래의 의료비 감소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며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