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소관기관들이 각종 기념품으로 골드바, 명품벨트를 비롯하여 수 십 억 원을 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홍익표 의원실에 따르면 주식회사 강원랜드(이하 강원랜드)는 기념품 / 홍보물 / 판촉물의 명목으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총 169종, 약 22억 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4백 8십만 원 상당의 골드바, 수 십 만 원 대의 명품벨트 및 명품머플러 수 백 개를 제작하여 배포해 온 강원랜드는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과도한 성과급 지급과 관련하여 부적정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또한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총 375종, 약 9억 6천만 원의 기념품을, 한국표준협회는 고가의 침구청소기와 전기레인지 수백 개를 구입/배포하였다. 그 밖에 한국석유공사는 포토프린트 수십 개와 차량용 블랙박스를 기념품으로 구매한 것도 확인 되었다.
이와 같이 근절되지 않는 공공기관의 방만한 예산집행은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요구가 현장에서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한편, 264개 공공기관들은 지난 4월 부채감축과 자구노력을 통한 경영개선 방안을 담은 정상화 대책을 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이에 홍익표 의원은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거창하게 발표되는 공공기관 혁신안들이 아무런 효과가 없었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홍익표 의원은 특히 “사업권을 독점하는 공공기관들에게 홍보 명목의 기념품 제작이 필요한지는 의문”이라며, “공공기관의 실질적인 혁신은 불요불급한 기념품 제작예산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