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정수장 상부에 축구장보다 다목적 공원만들어야"
"구의정수장 상부에 축구장보다 다목적 공원만들어야"
  • 성광일보
  • 승인 2014.10.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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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연 만 /광진투데이 회장

조 연 만 /광진투데이 회장
서울시가 구의정수장을 지하화하고 상부에 주민친화시설에 축구장과 주차장을 만들면서 주민들과 협의가 없어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축구인들을 위한 축구장 설치도 좋지만 다수의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입장이다.

축구장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축구장을 건립할 경우 광진구민이 아닌 외부인들까지 이용하게 되며, 주차장의 경우 자동차 소음과 매연발생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돌아올 피해는 명약관화한 것이다.

특히 축구경기의 경우 타 경기보다 거칠고 먼지 발생은 물론 경기도중 다툼의 소지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또한 주차장을 만들 경우 축구장을 찾은 시민들이 여름철이면 에어컨 가동을 위해, 겨울철이면 난방을 위해 자동차 시동을 걸어 소음과 매연이 발생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래서 축구장과 주차장 시설을 반대하는 이유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노인들을 위한 게이트볼 경기장 등 노약자들도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원 조성을 원하고 있으나 서울시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축구장과 주차장 건립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민들과의 마찰이 불가피해 보인다.

구의정수장과 똑같은 상황의 이웃 성동구 금호동1가에 조성된 배수지공원(공식 명칭은 응봉공원이나 주민들은 배수공원으로 부르고 있어 여기서는 배수지 공원으로 칭하기로 한다)은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성동구 금호동에 위치한 배수지 공원의 경우 10여 년 전 배수시설을 모두 지하화 한 후 상부에 공원조성 당시 축구인들이 잔디축구장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축구장을 건립할 경우 특정인들만 이용할 수 있으며, 먼지, 소음 공해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된다는 이유를 들어 잔디광장으로 꾸며 지금은 많은 주민들이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9월 24일 광장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최한 경로잔치에 6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한 것만 봐도 광진구에도 65세 어르신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들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운동시설 건립에는 정부나 서울시도 지방자치단체도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노인들을 위한 시설이라고 해야 고작 경로당 안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것으로 건강을 위한 운동시설 확충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한다. 지금은 100세 시대라고 한다. 노인들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운동시설이 필요하다.

그래서 필자는 구의정수장 상부에 축구장 대신 이들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게이트볼 경기장 건립을 제안한다. 게이트볼 경기는 조용하면서도 먼지 발생이 적어 주변 환경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건강생활에도 매우 유익할 것이기 때문이다.

구의정수장 상부에 축구장 건립을 주장하는 서울시관계공무원들은 이웃 성동구 금호동 배수지 공원을 필히 한 번 답사할 것을 권한다.

배수지공원은 약 3만 평 규모로 산책 및 조깅코스가 약 1.1키로미터에 곳곳에 주제정원, 어린이놀이터, 야외무대,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테니스장, 경로복지관이 들어서 있으며, 축구장을 주장했던 장소는 잔디광장으로 조성되어 많은 주민들이 가족들과 이용하고 있다.

자식을 한두 명 낳는 시대기에 자식 사랑이 넘치는 반면 어르신들이 소외되는 구조적 현실에서 경로당에서 화투 놀이나 하는 어르신들을 쾌적한 게이트볼 장이나 공원 산책로로 모시는 것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효의 실천 정책이 될 것이다.

무한경쟁 시대에 각박한 도심 생활은 가정해체나 가족붕괴의 모습들이 드러나는 현실에 가족과 공원을 산책하며 여가와 운동을 즐기는 모습은 단란한 가정을 이루는 중요한 장이 될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구의정수장 상부에 축구장 건립을 주장하는 서울시관계공무원과 축구인들은 성동구 금호동에 있는 배수공원을 꼭 한 번 가볼 것을 권한다.
구의정수장 상부는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다목적 공원이 조성되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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