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끼리 폭행, 성추행, 규정위반, 골프접대 등 비리 백화점 한국전력기술
직원끼리 폭행, 성추행, 규정위반, 골프접대 등 비리 백화점 한국전력기술
  • 이원주 기자
  • 승인 2014.10.17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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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공직기강을 단단히 세울 수 있도록 작은 비위사실 마저도 엄벌에 처해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추미애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서울광진 을)이 한국전력기술로부터 제출받은 ‘감사 결과 보고“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4년 하반기까지, ,부서회식 중 남성인 상급자가 여성인 하급자를 폭행한 사건’, ‘신사옥 건설과 관련하여 규정위반 사건’, ‘대가성 골프접대를 수 십차례나 받은 사건’, ‘공무집행방해, 음주운전으로 기소된 사건’, ‘금지된 금전거래로 물의를 일으킨 사건’들이 발생된 것으로 드러나 한국전력기술의 기강해이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한국전력기술은 우리나라 발전소 설계기술 자립을 목표로 1975년에 설립되어 원자력, 화력, 수력 및 복합화력 발전소 설계와 관련 기술개발 및 가동 중인 발전소의 기술지원업무등을 수행하는 기타공공기관으로서 2,30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원자로설계개발단 원자로사업관리실 사업운영팀 주임급 조oo은 2014.7.31. 18:30~21:00경 대전시 둔산동 소재 ‘감나무집’ 이라는 식당에서 소속부서의 회식중 저녁식사를 마치고, 노래방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하급자인 김oo와 손oo이 선약을 이유로 노래방 회식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하자, 김00에게 “ 너는 집에 가고, 외부인력인 손00은 노래방에 가야한다”고 하는 식으로 말하였고, 이에 김00가 손00과 함께 자기도 노래방에 가겠다고 하자 김00에게 “손00만 노래방에 가고, 너는 그냥 집에 가라”고 하면서, 지갑에서 일만원권 지폐 한 장을 꺼내 쥐어 주려고 하였다.

이에 김00가 “지금 뭐하시는거냐”고 뿌리치며 항의하자, 조00은 격분하여 바닥에 떨어진 지폐를 주워 지갑에 넣은 후, 오른손으로 김00의 왼쪽 뺨을 1회 가격하였다. 조00의 위와 같은 행위는 회사의 공식적인 회식석상에서 발생하였고,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남성이 여성에게 행사한 물리적인 폭행이라는 점에서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수석급 백00은 사업책임자이자 부서장으로서 해당 부서회식을 중단하거나, 부서원들을 즉시 귀가시키지 않고 계속해서 노래방으로 이동하여 회식을 진행하는 등 사고 발생 후 조치에 있어 관리·감독자로서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부서장으로서의 책임을 다 하지 않은 점도 드러나 한국전력기술의 조직문화가 잘못된 건 아닌지 의문이다.

게다가 조00은 2013년 4월부터 약 1년 4개월 동안 월1~2회씩 약 20회 정도 손00이 곤란해하면서 여러 가지 사유로 거부함에도 불구하고 퇴근 후 저녁 식사나 카페에 같이 갈 것을 요구하며 약 20차례 만난 사실이 감사를 통해 드러났으며, 회식 당일 손00이 이미 선약이 있었음을 알고도 노래방에 같이 갈 것을 요구하여 노래방에 참석하는 등의 강요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손00은 이와 같은 조00의 사적인 요구에 응한 이유에 대하여 “거절하면 그 이후의 일들이 걱정되고, 무서운 마음이 들어서 응했다.”고 하여 당시 동의하에 만난 것은 아니라고 밝힘을 통해, 조00이 성희롱까지 일삼고 있었음이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한국전력기술 신사옥 건설과 관련하여 기성검사를 ‘분야별 책임자’ 또는 ‘관련분야 기술자’를 검사자로 지명하여 기성고를 검사하여야 하나, 촉박한 기성지급 일정 등을 사유로 들어 ‘사무직’ 직원으로 기성검사자를 지정하여 기성검사를 수행하게 한 점과, 기성대금 지급기한을 어기고 조기집행한 점들이 드러나며 물의를 빚고 있다.

비위 사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신고리 3,4호기 내진검증업무를 맡고 있는 김OO 와 최OO, 내환경검증업무를 맡고 있는 류OO 와 유OO는 지인을 통해 오OO을 소개받아 시험성적서 승인과정의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8년 10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오OO으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골프의 경우 오OO이 먼저 제안하여 비용 일체를 부담하였으며, 해외골프의 경우에는 류OO, 김OO, 최OO은 항공료가 포함된 여행사 패키지 비용전액을 본인들 신용카드 및 계좌이체로 결제하고, 출국당일 공항에서 오OO으로부터 돌려받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고, 지금까지 받은 총 골프접대 비용은 2,5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기술은 취업규칙 및 행동규범에서 직원은 직무관련자로부터 금전·부동산·선물 또는 향응을 받아서는 안되는 것을 명시하고 있는데, 직원은 이러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중징계 및 사법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OOO은 탄현지하차도 연장설치공사 등 사업행정책임자 직무대행을 수행하는 자로서, 일과 후 성남시 오리별관 인근에서 회식 후 귀가 중 노상에서 소란을 피우다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여 ‘공무집행방해’로 2013.04.25. 수원지법에서 6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으며, ◇◇◇은 신고리 5,6호기 DDCC업무를 수행하는 자로써 2012.3.29. 일과 후 용인시 소재 기흥구청 인근에서 동료와 소주 네댓 잔을 반주로 저녁식사를 한 후 당구를 치고 귀가 중, 당일 22:50 경 기흥구 소재 삼양농수산 앞길에서 혈중알콜 농도 0.068%로 판정을 받아, 2012.04.04. 수원지법 약식명령에서 1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건들 외에도 직원들에게 돈을 거액의 돈을 빌려 문제를 일으킨 사건도 있다.A씨는 2008.6월경부터 2013.10월까지 직장동료들에게 차용. 주식투자 등의 사유로 3억 천만원을 빌렸으나, 다른 핑계를 대면서 이자나 수익금은 물론 원금도 상환하지 않아 직원들에게 고통을 주고 회사 기강을 문란케 하였으며, 계속되는 채무상환 요구와 상환능력 부족에 따른 압박감에 2013.11.04.부터 2013.11.06.까지 3일간 무단결근을 한 것도 드러나 회사윤리가 실종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추미애 의원은 “상급자가 하급자를 폭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데다가, 남성이 지위를 이용하여 여성을 괴롭힌 사실은 어떠한 사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 하며 “한국전력기술의 만연한 공직기강을 단단히 세울 수 있도록 작은 비위 사실마저도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며 강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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