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6월, 이 시대의 호국정신과 나라사랑을 생각하며
(기고) 6월, 이 시대의 호국정신과 나라사랑을 생각하며
  • 성광일보
  • 승인 2015.06.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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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숙/서울지방보훈청 선양교육팀장

 정영숙/서울지방보훈청 선양교육팀장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푸르름이 짙어가는 신록의 계절이지만, 이 때가 되면 우리는 우리 민족이 안고 있는 비극적인 역사 앞에서 숙연해지게 된다.

6월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신명을 바치신 호국영령들의 위훈을 기리고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하는 달이다. 우리의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일제 암흑기를 벗어나 광복을 맞았지만 광복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을 겪게 되었고 지금도 분단은 계속되고 있다.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는 지난 70년간 남북한의 이념 과 체제 대립, 북한 핵 등 비대칭 군사적 위협의 증가가 지속되어 왔다. 이러한 안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군사력 증강은 물론, 호국영령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지금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현 세대가 가져야할 호국정신이 필수적이다.

올해의 호국보훈의 달 슬로건도 “호국정신으로 갈등과 분열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이다. ‘호국정신’은 안보상황에 대비하여 국민이 나라를 지키려는 정신을 말한다.

안보상황은 역사적으로 시대에 따라 달랐다. 따라서 호국정신도 시대별로 신라시대 때는 화랑도 정신으로, 고구려 때는 상무정신으로, 고려는 저항정신으로, 조선은 의병정신, 그리고 일제 시대에는 독립운동 정신 등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애국지사와 호국영웅들이 어떻게 나라를 찾고 지켰는지를 배우는 동시에 그 분들의 정신적 유산을 이어받아 지금 현 시대의 국가안보상황에 대비하는 호국정신을 길러야 한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국가유공자와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 위에 세워졌다. 따라서 이 분들의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도록 지금 현 세대가 안보를 튼튼히 하고, 경제를 발전시켜 통일로 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함과 동시에, 국민들이 애국심과 안보의식, 호국정신으로 하나 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나라사랑 정신 함양을 위한 호국안보 보훈정책이 원활히 추진되어야 한다.

그러나 국가보훈처가 실시하고 있는 국민의 호국정신 함양 등을 위한 나라사랑 교육 예산은 금년도 정부예산 375조원 중 0.0007%인 26억원에 불과하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현재의 특수한 안보 상황을 고려할 때, 군사대비도 중요하지만 이념대비를 통한 호국정신 강화도 매우 중요하다. 적어도 국민들의 호국정신 함양 정책 만큼은 39조원 국방비의 1/10, 연간 갈등 비용 82조~246조원의 1/100 정도의 예산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민들이 세금을 내는 목적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것은 유형의 군사대비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6월 호국보훈의 달, 이 시대의 호국정신과 나라사랑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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