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호국정신이 깃든 ‘보배쉼터’로 오세요
(기고)호국정신이 깃든 ‘보배쉼터’로 오세요
  • 성광일보
  • 승인 2015.06.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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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보훈청 총무과 김지선
서울지방보훈청에서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들을 위한 쉼터를 새로 단장하였다.
이 곳에서는 매월 보훈가족을 위한 이미용서비스 등 다양한 행사가 치러지고 있으며, 특히 2015년 6월 호국영웅인 조보배 여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자 ‘[보배쉼터’로 이름지었다.

조보배 여사는 슬하에 네 분의 아드님을 두셨는데, 이 중 세 분이 육군장교, 경찰 학도병으로 한국전쟁에 참가하시어 모두 산화하셨으며, 막내아드님만이 연소하여 참전하지 못하셨기에 유일하게 생존할 수 있었다.

장남 아드님인 심일 소령께서는 개전 초 6사단 대전차중대 지휘관으로서, 아군이 보유하고 있던 대전차화기로 적의 대전차자주포를 격파시키지 못하자, 특공대를 조직하여 화염병을 이용 3대의 적 자주포를 격파하는 전과를 올리게 되었다. 이 전과로 인해 한국군이 가지고 있던 적 전차에 대한 공포심이 사라지고 많은 장병들이 전차에 육탄공격을 실시함으로서 적의 괘속전진을 방해하여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고 한강방어선을 유지하며, 미24사단의 투입여지를 확보하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심일 소령은 51년 1월 영월 인근에서 교전 중 전사하셨으며, 이남 심민 선생은 경찰관으로 근무 도중 순직하셨고 삼남 심익 선생은 학도병으로 자진 참전하여 이름도 군번도 없이 전장에서 전사하였다.

조보배 여사는 아들 셋을 먼저 떠나보내셨으나 애끊는 슬픔에 굴하지 않으시고 명주군 구정면에 난민정착을 위한 청파마을을 설립했으며 토지를 개간하여 가옥 22동을 짓고 간이 상수도를 설치, 22세대 난민을 입주시키는 등 나라를 생각하는 모범적인 삶을 영위하시다 2005년 3월 10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다.

조보배 여사 일가가 보여준 호국정신을 본받아, 변치 않는 엄중한 안보상황에 살고 있는 우리들도 이념대비에 기반한 호국정신을 가져 전쟁을 억지하고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조보배 여사와 세 형제분들의 희생을 값지게 하는 길일 것이다.

조보배 여사는 생전에 “국가가 있어야 자식이 있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자식뿐만 아니라 이 나라의 어려운 사람을 몸소 품으신 조보배 여사야 말로 진정한 ‘호국의 어머니’가 아닌가 싶다.
이처럼 훌륭한 조보배 여사의 이름을 딴 서울지방보훈청의 ‘보배쉼터’는 하루종일 바깥에서 활동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처럼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아늑함을 제공하고자 도배공사 등 쉼터 환경개선공사를 실시하였다.

보훈가족들이 다소 딱딱한 민원업무에서 떠나 작게나마 소소한 여유와 편안함을 느끼고 갈 수 있는, 조보배 여사의 넉넉한 마음이 함께하는 곳 보배쉼터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가시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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