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마을마다 백의의 천사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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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광일보
  • 승인 2015.06.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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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7월 1일부터 17개동 전 주민센터서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시작

사회복지공무원 방문간호사 2인 1조 보건ㆍ복지서비스 원스톱 지원

성동구 마장동에 거주하는 올해 65세 김 모 어르신. 큰 어려움 없이 생활하다 남편의 사업실패로 집안이 기울었다. 최근 그나마 다니던 직장마저 실직하게 되자 막막하기만 했다. 그러던 중 마장동 주민센터로부터 복지플래너 방문안내물이 집에 도착했다. 적힌 번호로 연락을 하니 주민센터 직원이 방문약속을 했고, 약속일이 되자 사회복지공무원과 방문간호사가 함께 집으로 찾아왔다.

사회복지공무원은 가족, 건강, 경제 등 삶 전반에 대한 상담을 통해 기초연금, 단순무임교통카드,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신청절차와 자치회관 프로그램 등을 안내했다. 방문간호사는 식습관 등 건강관리 상태 전반을 진단했다.

“동 직원이 집집마다 다닌다는 게 의아해서 혹시 사기는 아닐까 걱정했는데 막상 만나보니 딸 같고 동네사람 같아 나도 모르게 그동안 살아온 얘기를 털어놓게 되더라고요. 웃고 울고 나니 속이 후련해요”라며 도움을 받은 만큼 과거 산모도우미 근무경력을 밑거름으로 주변 동네사람에게 도움을 돌려줄 있는 기회가 있음 언제든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1일부터 예비 운영 중인 마장동 주민센터의 사례이다. 방문간호사는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의 일환이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오는 7월 1일부터 17개동 모든 주민센터에 방문간호사를 배치한다.

1개동 1명의 방문간호사는 1개구의 1보건소라는 보건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하고 주민과의 접촉점을 더욱 앞당긴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들은 만 65세 도래 어르신, 70세가 도래하는 어르신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기초연금 등 신청 가능한 복지 서비스를 안내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한 대상자를 관리하게 된다.

방문간호사와 사회복지공무원은 2인 1조로 활동하기 때문에 각 대상자에게 필요한 서비스에 대한 파악과 연계도 더욱 빠르다. 대상자에게 맞는 지역사회 의료기관이나 의료서비스를 찾아 즉각 연결하고 있어 예비운영 기간임에도 호응이 크다.

얼마 전 넘어져 갈비뼈에 금이 가는 사고를 당한 독거노인인 80세 김 모 어르신은 속을 끓이다 복지도우미로 활동하는 통장에게 어렵사리 사정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당일 주민센터에서 전화가 오더니 방문간호사가 통장과 함께 집을 찾았다. 어르신은 사정을 잘 아는 통장이 같이 자리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고, 방문간호사는 상담과 함께 건강상태 진단, 낙상 부상 관리법을 안내했다. 또, 장기요양등급판정을 받기엔 어려움이 있고 등급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어르신에게 당장 필요한 ‘재가어르신 간병어르신’ 서비스를 연계하기로 했다.

이처럼 보건과 복지가 원스톱 서비스가 되면 보건·복지의 사각지대 해소와 함께 보건사업이나 복지서비스들이 개별적인 프로그램에 머물지 않는, 각종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성동구는 다른 구와 차별화된 ‘동 마을건강이음터’도 운영한다. 주민센터에 설치될 이 공간에서는 주민 누구나 기초적인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검진과 함께 방문간호사를 통한 건강상담도 받을 수 있다. 검진 결과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주민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질환자에 대해서는 가능한 의료복지 서비스를 연계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최근 건강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연령에 상관없이 건강에 대한 주민의 욕구도 높아지고 있다. 방문간호사를 주민생활 전진에 배치해 보건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더불어 보편적인 건강복지를 실현하고 의료복지 서비스의 활용도 또한 높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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