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지 부담없이 찾아갈 수 있는 힐링의 장소, 남한산성 "큰골집"
건강은 물론 미각, 시각, 청각까지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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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로 서울에서 30분이면 갈 수 있는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검복리 10번지 남한산성 맛집 「큰골집」을 찾던 날, 도로에서 갈라져 초입에 들어서자 돌로 된 석장승, 문인석, 석등이 취재진을 맞는데 짙은 녹음과 싱그러움이 첩첩산중에 온 듯하다.
남한산성은 서울보다 기온이 평균 3~4도 낮은데 이곳은 남한산성 안에서도 2~3도가 더 낮은 냉골이라고 한다. 남한산성은 2014년 6월22일 한국에서 11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되었으며 서울인근 명산들과 비교할 때 여성적이고 아담하다.
해발 606미터로 서울보다 300~500미터 높은 위치의 천연 요새로 백제, 신라, 조선시대부터 외부의 공격을 잘 막아낼 수 있는 군사적으로 중요한 산성이었다.
계곡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돌탑과 조각들이 많은데 땅 주인인 재력가 이모씨가 평생 전국을 다니며 수집했으며 땅값보다 돌값이 더 들었다고 큰골집 문승희 대표가 설명한다.녹색바다 한복판 계곡 자리를 잡아 둘러보니 평일 임에도 가족 연인 친구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삼림욕 삼매경에 빠져든 듯하다.
문승희 대표는 전남 장성 출신답게 남도음식의 진수를 마음껏 발휘하여 만드는 음식은 사소한 일로 싸우고 간 사람이 더 골수 단골이 되어 친하게 지낸다고 한다.
가을에 직접 주워 말려 만든 도토리 묵, 보신 음식류, 오리·닭 주물럭, 엄나무·옻 백숙 탕, 계절 메뉴로는 꿩, 토끼, 오골계, 홍어삼합, 더덕 파전, 감자전 등 손님 기호대로 먹을 수 있게 준비하고 있으며, 전체 250명 정도 수용 할 수 있는 자리와 족구장 2코트가 준비되어 있다.
음식을 먹기 전, 후로 코스별로 30분~1.5시간 등산을 할 수 있으며 5개 방이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
고사리, 취나물, 가지나물, 버섯무침, 삭힌 고추와 무짠지에도 자꾸 젓가락이 가는데 모르는 나물이 있어 물어보니 땅끝나물이며 서울 성남 일원에서 한 군데 밖에 구할 수 없는 귀한거라 해 먹어보니 식감이 좋고 들깨향이 입안에 퍼진다.
이 지역은 냉골 이면서 땅 기운이 센 지역이라 무속인이 많이 찾으며 윗쪽에 굿당도 있는데 기자에게 땅의 좋은 기운을 많이 받고 가라고 권하는데 신비스런 기운이 느껴진다.
우리가 살면서 여러 소비행위 중 여행만큼 신나는 소비 행위도 없다.
여행지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세상을 돌아보며 자연에 안기는 매력을 여행가들은 말한다.
그러나 여행이 외국이나 먼 곳을 선호 하지만 시간과 경비를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데 가까운 지역의 좋은 곳이 있다면 즐거운 일이다.
예약문의 031-746-8649
【글^이기성·사진^이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