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추가하면 통산 1000승 클럽에도 가입
최철한 9단이 바둑리그 사상 처음으로 100승 고지에 도달했다.
5일 서울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4경기에서 화성시코리요 1지명 선수인 최철한 9단이 CJ E&M의 박승화 6단에게 20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대망의 100승을 달성했다.
바둑리그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2004년부터 12년 연속 출전 중인 최철한 9단은 2006년(12승 2패)과 2008년(11승 3패) 정규시즌 다승왕을 차지하는 등 바둑리그의 간판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최철한 9단은 경기 직후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에게 1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전달 받았다.
최9단은 인터뷰에서 “바둑리그 최초로 100승을 달성해 기분이 좋다”면서 “아직 어린만큼 더욱 열심히 해 200승까지 가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월 23일 한국물가정보와 SK엔크린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킥오프한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전반기 경기를 마치며 반환점을 통과했다.
전반기는 지난해 정규시즌 2위팀 우승팀 CJ E&M이 6승 2패로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신안천일염과 티브로드ㆍSK엔크린․Kixx가 5승 3패로 그 뒤를 쫓고 있고, 포스코켐텍이 4승 4패, 화성시코리요ㆍ정관장 황진단ㆍ한국물가정보가 2승 6패씩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 레이스는 열흘 남짓 휴식기를 거친 후 16일 CJ E&M과 포스코켐텍의 10라운드 1경기로 속개된다.
한편 이날 승리로 통산 996승(2무 437패)에 도달한 최철한 9단은 4승만 추가하면 조훈현ㆍ이창호ㆍ서봉수ㆍ유창혁ㆍ서능욱 9단에 이어 국내 여섯 번째로 1000승 클럽에 가입한다.
‘이것이 승부다’라는 슬로건으로 펼쳐지는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더블리그 총 18라운드, 72경기를 펼쳐 정규리그 순위를 결정하고, 상위 4개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준플레이오프 단판-플레이오프 3번기-챔피언결정전 3번기)을 벌여 챔피언을 가린다.
총규모 34억원인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준우승은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단일기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KB리그는 매주 목∼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