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백합배, 한국 5명ㆍ중국 11명 16강 진출
박정환ㆍ이세돌ㆍ박영훈ㆍ안성준ㆍ김세동, 첫 우승 도전
7월 9일 중국 베이징(北京) 중국기원에서 막을 내린 제2회 MLILY 몽백합(夢百合)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 32강에서 한국은 5명이 16강에 진출했다.
본선 32강에 10명이 출전한 한국은 랭킹 1위 박정환 9단을 비롯해 이세돌(3위)ㆍ박영훈(5위) 9단, 안성준 6단(10위), 김세동 5단(33위) 등 5명이 진출했다.
박정환 9단은 중국의 천야오예(陳燿燁) 9단을 25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세돌 9단과 안성준 6단, 김세동 5단은 형제대결에서 각각 변상일 3단과 이동훈 5단, 안정기 초단을 각각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본선 32강전은 한ㆍ중전 4국과 형제대결 3국, 중ㆍ중전 9국으로 진행됐다.
한ㆍ중전에서는 박정환 9단과 박영훈 9단만이 승리했다. 박영훈 9단은 롄샤오(連笑) 7단을 316수 만에 백 반집승으로 꺾으며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원성진 9단은 셰커(謝科) 초단에게 불계패했고, 신민준 3단은 창하오(常昊) 9단에게 반집패하며 32강에 그쳤다.
주최측 중국은 32강에 22명이 진출해 퉈자시(柁嘉熹) 9단과 커제(柯洁)ㆍ탕웨이싱(唐韋星) 9단 등 11명이 본선 16강에 합류했다. 일본과 대만, 북미, 유럽 대표는 9일 진행된 64강에서 전원 탈락했다.
국제바둑연맹(IGF)이 주최하고 중국위기(圍棋)협회가 주관하는 제2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의 본선 16강과 8강전 일정은 현재 미정이다. 대회명인 ‘몽백합’은 대회를 후원하는 가구회사 헝캉(恆康)기업의 제품 브랜드명이기도 하다. 제한시간은 통합예선에서 준결승 3번기까지는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며, 결승 5번기는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우승상금은 180만 위안(한화 약 3억 2,600만원), 준우승상금은 60만 위안(한화 약 1억 870만원)이다.
본선 16강 대진은 다음과 같다.
박정환 9단(한) vs 저우루이양 9단(8-1) 이세돌 9단(한) vs 딩하오 2단
박영훈 9단(한) vs 창하오 9단(6-4) 안성준 6단(한) vs 퉈자시 9단
김세동 5단(한) vs 룽이 4단 탕웨이싱 9단 vs 리친청 2단
커제 9단 vs 왕쩌진 3단 우광야 6단 vs 셰커 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