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의 레전드’ 조훈현-조치훈 맞대결 12년 만에 열려
‘한국 바둑의 레전드’ 조훈현-조치훈 맞대결 12년 만에 열려
  • 성광일보
  • 승인 2015.07.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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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전 끝에 조훈현 시간승으로 막 내려

한국현대바둑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조훈현 9단과 조치훈 9단의 대결은 조훈현 9단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26일 오후 1시부터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조훈현-조치훈 특별대국에서 조훈현 9단이 조치훈 9단에게 154수 만에 백 시간승을 거두었다.

조훈현 9단은 이날 승리로 조치훈 9단에게 9승 5패(비공식 포함)로 한발 더 앞서가게 됐다.
시종일관 난타전을 벌인 두 대국자는 중앙 흑 대마의 타개 과정에서 조치훈 9단이 계시원이 초읽기를 열을 부르는 순간 착수해 시간패하고 말았다.

한편 유창혁 9단과 최명훈 9단의 공동 해설로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공개해설장에는 바둑팬과 언론사 등에서 200여명에 가까운 인원이 쇄도해 12년 만에 다시 열린 한국바둑 영웅들의 대결을 지켜봤다.

조훈현 9단(좌)와 조치훈 9단(우)의 대결

‘조-조 대결 팬 초청 이벤트’ 당첨돼 현장을 찾은 바둑팬들은 조훈현-조치훈 9단이 사인이 든 부채와 조훈현 9단의 신간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을 선물로 받고 공개해설을 들으며 바둑의 묘미를 만끽했다.
국후 공개해설장에 등장한 조훈현 9단과 조치훈 9단은 승부처에 대한 감상을 나눈 후 인터뷰와 바둑팬 사인회에 나란히 나서 공개해설장을 가득 메운 바둑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국후 인터뷰에서 조훈현 9단은 “ ”
조치훈 9단은 “ ”

한국현대바둑 70주년 기념 특별이벤트로 열린 ‘전설의 귀환’ 조훈현-조치훈 특별대국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했다.

‘조훈현-조치훈 특별대국’은 한국이 낳은 두 최고의 레전드 스타 대결로 올드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대국 중 단연 첫손으로 꼽는 대국이다. 두 기사는 20세기 후반 한국과 일본 바둑계를 석권한 세계 바둑을 대표하는 거장들이다.

9살 때 입단(세계최연소 입단 기록)해 프로 통산 160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조훈현 9단(1953년 3월 10일생)은 80년대 초중반에 국내기전을 전부 석권하는 전대미문의 전관왕(80년 9관왕, 82년 10관왕, 86년 11관왕)을 3차례 기록했다. 특히 89년에 열린 제1회 응창기배에서는 한국기사로는 유일하게 초청을 받아 바둑 변방국의 설움을 떨치고 우승을 일궈 바둑황제로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기도 한 한국 최고의 레전드 기사다.

조훈현 9단보다 3살 아래인 조치훈 9단(1956년 7월 23일생) 역시 6살 때 도일(渡日)해 일본바둑을 평정한 대한민국의 천재 기사. 80년에 일본 최고의 타이틀인 명인을 거머쥐어 “명인을 따지 않고서는 돌아오지 않겠다.”던 바둑 팬과의 약속을 지켰으며 90년대 중후반에는 절정의 기량으로 기성(棋聖), 명인(名人), 본인방(本因坊)을 동시에 석권하는 대삼관(大三冠)을 무려 4차례나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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