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구청장 정원오) 금호2·3가동 주민센터는 지난 16일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국민기초수급자로 혼자 사시는 김모 어르신(85세, 여)의 이사서비스를 실시했다.
김모 어르신은 반평생 동안 성동구 무수막길(금호3가동)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금남시장에서 생선 노점상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해왔다. 그런데 5년 전부터는 몸이 쇠약해져서 노점상도 문을 닫아 어르신의 유일한 수입원은 기초생활수급비뿐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월세로 살던 집이 매매되어 김모 어르신은 이사를 가야했다. 돌려받은 보증금으로 좁은 골목에 있는 방 한 칸을 겨우 구했으나, 이사비용도 없고 골목이 좁아 차량이 들어갈 수 없어서 고심하고 있었다.
이 상황을 알게 된 금호2ㆍ3동 주민센터의 우리동네 주무관은 직원들의 협조와 차량을 지원받아 김모 어르신의 이사를 돕게 되었다.
삼복의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행정차량 2대 분량의 이삿짐을 100미터의 골목길로 나르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사 후에 어르신께서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냉장고와 세탁기 연결을 하고 화분정리 등 사소한 것까지 정리했다.
이날 이사지원서비스를 받은 김모 어르신은“이사비용도 없고, 골목이 좁아서 혼자서 이사하는 것이 막막했는데 동주민센터 직원들의 도움으로 이사를 무사히 마쳤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상집 금호2ㆍ3동 동장은 “7월 1일부터 성동구 전 동이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로 전환됨에 따라 어르신, 영유아, 긴급 복지대상 등을 수시로 찾아다니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주민들에게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