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20)동양오술. (相 12)
동양학과 풍수(20)동양오술. (相 12)
  • 성광일보
  • 승인 2015.07.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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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천(品泉)김흥국 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 품천(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삼오지리학회장역임현재 한국현공풍수학회장신화씨엠씨(주)대표
이번호에는 동양오술 중 지난주 입에 이어 입 속의 치아에 대해 논해 보자.
치아는 인체 부위에서 가장 단단하기에 죽어서도 오래남아 있는 부분이다. 치아도 골의 일종으로 인체의 골은 금석처럼 단단하며, 치아는 금석의 정기가 뭉친 것이다. 그래서 치아를 보석같이 소중하게 여긴다.

본시 소중한 것은 속에 감추어야지 드러나면 천해지고 사치스러우면 남의 입에 오르락 거리다. 귀한 입은 웃어도 치아가 보일지 말지하며, 살짝 보여도 백옥처럼 빛난다. 반대로 입을 다물어도 치아가 드러나면 천한 입이다. 특히 웃을 때 치아뿐만 아니라 잇몸까지 드러나면 나의 전신이 드러나듯 속이 다 보이는 경우다. 이런 입은 감춤이 없는 솔직하고 정직한 입이지만 지나치게 솔직하면 비밀이 존재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매사에 조심하고, 웃음도 살포시웃어 단점을 보안하던지 아님 약간의 외과적 수술로 속살을 감출 필요가 있다. 특히 여성은 감추는 맛이 있어야 매력이 돋보인다. 참고하시기 바란다.

치아가 약하면 건강이 약하다. 이는 골수(骨髓)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골수는 뼈 속에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혈구를 만드는 중요한 물질로 골수가 부족하면 면역력이 약해서 백혈병 등 난치병에 걸릴 수 있다. 골수는 우리 몸의 진액으로 근본에너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뼈 속을 알 수 없지만 치아의 상태로 뼈의 골밀도를 추측할 수 있다. 이가 약해 젊어서부터 치아가 쉬 빠지고 부실하면 건강하게 장수하기 힘들다. 진액이 부족한 결과다.

본시 건강하게 태어난 사람은 딴딴한 치아와 왕성한 위장 그리고 큰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이런 DNA를 가지고 태어나면 대부분 운도 강해서 하는 일도 잘된다. 마치 자석이 쇠붙이를 끌어당기듯 주변을 끌어당기는 기운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강하다고 모두 운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강한 체력에 운도 덩달아 붙는다. 이는 행운의 신은 여성이라 강한 것을 좋아하기에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필자가 운을 많이 주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실 운(運)이란 인생의 복으로 복이 많은 사람이 모든 것에 풍족하고 넉넉해서 삶이 평안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운이 있으면 일마다 복이 있어 결과가 남의 두 배가 되지만 운이 없으면 남의 두 배를 일해도 결과는 절반도 안 된다. 이를 사반공배 사사공반 (事半功倍 事四功半)이라 한다. 사반공배란 “일은 남의 절반을 했는데 공은 2배이며, 운이 없는 사람은 사사공반으로 일은 남의 4배를 했지만, 공은 절반 밖에 안 된다”는 뜻이다. 정말 억울하고 절통할 노릇이지만, 운의 작용이 이렇게 심하니 주변을 탓하고 비난하기에 앞서 잘못을 내 속에서 찾는 것이 현명한 사람의 처세법이다.

각설하고, 치아는 입속을 지키는 울타리로 내 속의 기운과 복이 새나가지 않게 제방역할을 한다. 그래서 치아가 엉성한 사람은 마음의 심기(心氣)도 약해 작심삼일(作心三日)을 잘하며, 하는 일도 야물지 못해 실수도 잘하지만 열심히 해도 엉성해서 허점을 남기게 된다. 특히 앞니 두 개는 대문처럼 나를 단속하는 문으로 이름도 대문치다.

대문이나 현관문이 열려있으면 도둑이 들기 쉽다. 대문치의 양쪽이 벌어져 있으면 기운이 잠길 질 않아 복이 새나간다. 이 말은 돈이 새나간다는 뜻으로, 돈을 벌어도 번만큼 모이지 않는 경우로 노력의 결실이 약해 사사공반의 억울한 경우를 되풀이 하게 된다.

필자의 권유로 대문치를 교정한 사람이 여럿 있다. 결과는 대 만족이다. 엉성하던 미소가 밝게 변하고 얼굴도 반듯하게 피어졌다. 뻐드렁니도 같은 이치로 생각하면 맞다.
참고로 대문치가 넓고 크면 도량도 넓지만, 옥니처럼 문치가 작고 안으로 들어가면 꼼꼼하고 단단하여 실수는 없지만 지나치면 인색할 수 있다.

치아는 내 속의 보석으로 나의 정신적 가치를 나타내고 지혜를 표시하기도 한다. 그래서 학문의 성취도를 치아로 본다. 대학자들은 석류 알처럼 치아가 고루고 백옥처럼 윤이 난다.

반대로 승냥이처럼 날카로운 이는 천한 이로 빛까지 검푸르면 상종할 사람이 아니다. 속이 도적의 심보를 가졌다고 상법에서 말한다. 이런 사람은 육식을 좋아하며 마음 씀에 너그러움이 없다. 그리고 아랫니마저도 이런 치아를 가지면 원숭이처럼 산속에 홀로 살아도 외롭거나 무서움을 모르는 모진 성품의 소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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