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기획> 아차산에 올라 용마산을 바라보다
<역사기획> 아차산에 올라 용마산을 바라보다
  • 성광일보
  • 승인 2015.09.21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우/광진투데이 편집위원회 고문

<알림> 광진투데이는 이번 호부터 편집위원회 이명우 고문의 역사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우리역사와 광진구에 얽힌 역사이야기를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애독과 관심을 부탁드립다.<편집자 주>

▲ 이명우/광진투데이 편집위원회 고문
광진구 주민들이여, 아차산에 올라 용마산(龍馬山)을 바라다 보십시오. 수만년전 환인천제와 환웅천왕의 자손인 단군왕검의 고조선 때부터 우리민족이 받아온 하늘의 기(天氣)를 온몸으로 느끼고 받으싶시오.

광진구는 서울의 변두리가 아닙니다. 서울에서 처음 해가 뜨는것을 용마산과 아차산에 올라 볼 수 있는 성스러운 곳입니다. 또한 광진구는 백제, 고구려, 신라의 웅대한 기상이 뭉처있는 용마산과 아차산을 품은 대한민국의 천기가 모이는 중심입니다.

호주에가면 지구의 배꼽으로 불리는 붉은 바위산 울룰루(Ayers Rock)가 있고 우주의 기가 모인다는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가 있듯이 용마산도 민족의 정기가 모이는 곳입니다. 용마산과 아차산은 인류 탄생지인 마고성으로부터 복번을 염원하는 환웅천왕의 동이족이 성산으로 여기는 백두산으로부터 백두대간을 이어서 한북정맥이 한강변에 다달아 민족 정기를 모아 뭉친 명산입니다.

▲ 아차산성 천재단
나는 일년에 몇 번은 저녁 노을이 질 때 쯤 막걸리 한 병을 들고 아차산에 올라 어슴프레하게 빛을 발하는 용마산을 바라다 봅니다. 용마산은 정말 용이 앞발을 들고 뒷발을 차며 달리는 모습으로 다가 옵니다. 이때 나는 용마산의 정기, 즉 하늘의 기를 받으며 막걸리 한 잔을 기울립니다.

여러분 저녁 노을이 질 때 쯤 아차산에 올라 용마산을 바라다 보십시오. 왜 백제, 고구려와 신라가 아차산을 차지 하려고 치열한 전투를 벌였는지 감이 잡힐것입니다.

한반도의 중심은 서울이고 서울중에서도 바로 광진구 용마산 지역입니다. 한강과 강동, 송파의 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천혜의 군사 요충지이며 민족의 정기가 서려있는 이 용마산을 지키려고 아차산에 성을 쌓고 진지를 구축한 것입니다. 서울 시민과 광진구 주민들은 아차산에 고구려 산성이 있다는 사실에만 집착해서 용이 말처럼 뛰는 용마산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광진구는 아차산과 함게 용마산을 껴 안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광진구가 용마처럼 뛰어 올라 성장 할 것입니다.

백제 무열왕릉에서 발견된 천마도가 바로 용마가 하늘을 뛰어오르는 그림입니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백제, 고구려, 신라는 모두 아차산에 붙여 있는 산이 바로 용마인 것을 알아 보고 용마산이라 이름지었습니다. 모두들 울퉁불퉁하며 모양이 이상한 돌산을 왜 용마산이란 이름이 붙였는가 이상하게 생각 했을 것입니다. 아차산과 용마산에는 다같이 고구려 산성도 있고 그 속에는 백제와 신라의 산성도 같이 뭍여 있습니다.

최근 광진구청에서 아차산성을 전면 보수 및 발굴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이참에 아차산성을 복원하여 단양의 온달산성처럼 시민들에게 개방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차산성에는 성안에 저수지가 원형 그대로 남아 있으며 북쪽 높은 고지에는 원형의 천제단이 남아있다. 천제단은 제천(祭天)축제를 하는 장소로서 고조선때부터 10월에 무천(舞天)이라는 제천(祭天)축제가 있다.

이 축제는 온나라 백성들이 참가하여 벌이는 축제로서 우리나라를 만드신 삼성(三聖)인 환인천제, 환웅천왕 및 단군왕검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며 풍성한 수확, 자손번창, 질병의 쾌유, 무병장수, 전쟁승리, 평화와 사후의 안락한 삶을 기원하는 국가적인 행사이다. 고구려때는 이러한 제천행사를 동맹(東盟)이라하여 백두산 및 지방 곳곳에서 천제단을 만들고 10월에 제천행사를 했는데 아찬산성의 천제단도 그와같은 제천행사를 위해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에서는 태백산에 천제단을 만들고 매년 봄과 가을에 제천행사를 했으며 백제에서도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塹城壇)에서 제천축제를 매년 하였다.

광진구에서는 아차산성을 복원하여 산성내에 있는 원형 천제단에서 매년 10월경에 동맹 제천행사를 재현해서 이를 주민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 제천축제는 아차산성 천제단에서 시작하여 성벽둘레를 돌아 용마산 정상을 오르는 것으로 마무리 지어야 광진구가 하늘을 나르는 용마처럼 발전하리라 생각된다. 서울시내에 천제단이 남아 있는 것이 대한제국때 만들었던 중구 웨스턴 조선호텔옆에 있는 서울시 사적 157호 환구단(환丘壇)에 이어 아차산성에 있는 천제단이 유일하다. 이런 역사적 사실만 보아도 광진구민들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광진구에서는 조속히 '아차산 동맹축제’를 기획하여 실행하면 서울시에서 작년 10월 12일부터 행사하는 '환구대제 어가행렬'을 능가하는 서울시 축제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로인하여 광진구의 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

광진구민들이여 아차산 천제단의 천기(天氣)를 받아 용마처럼 하늘을 날도록 일어서시기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창간일 : 2010-10-12
  • 회장 : 조연만
  • 발행인 : 이원주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서울로컬뉴스
  • 통신판매 등록 : 제2018-서울광진-1174호
  • 계좌번호 : 우체국 : 012435-02-473036 예금주 이원주
  • 기사제보: sgilbo@naver.com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