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여정’, 한국현대바둑 70주년 특별전시회
‘위대한 여정’, 한국현대바둑 70주년 특별전시회
  • 성광일보
  • 승인 2015.11.0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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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에서 탄생되었다고 알려져 있는 바둑은 한국과 일본에 전파되며 수천 년간 명맥을 유지해 왔다. 금기서화(琴棋書畵)의 하나로 불리며 상류층들이 갖추어야 할 필수 덕목으로 여겨지던 바둑이 근대에 오면서 두뇌게임으로 발전하면서 특권층의 전유물이 아닌 일반인이 즐기는 취미, 오락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400년 전부터 정책적으로 바둑을 장려한 일본을 중심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했으며, 문화의 격변기였던 20세기에 이르러서는 일본에 협회와 프로제도가 탄생했고, 신문사들이 기전의 스폰서로 나서면서 오늘날과 같은 현대바둑의 틀을 갖추게 되었다.

▲ 김옥균 바둑판

20세기 초반까지 우리 고유의 순장바둑이 성행하던 한국에서는 1945년 조국 광복과 맞물려 조남철 선생이 현대바둑 보급을 시작해 한량들의 잡기 취급을 받던 바둑이 오늘날 본격적인 정신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다.
이 땅에 현대바둑이 보급된 지 70년. 지금의 한국바둑은 중국과 일본을 넘어 세계최강국으로 우뚝 자리하고 있다.

▲ 국수의 손

한국기원은 한국현대바둑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후원을 받아 특별전시회(‘위대한 여정’ 한국현대바둑 70주년 특별전시회)를 11월 11일(수)부터 17일(화)까지 1주일 동안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1층 갤러리(기념식 11일 오전 11시)에서 연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이번 특별전시회는 ①한국현대바둑의 이해 ②유물전 ③한국현대바둑 70년의 기록 ④한국현대바둑의 계승 등 총 4개 코너로 구성되어 있다.

(첫 프로기전 ‘국수제1위전’ 탄생) 1949년 제2기 전국위기선수권전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던 조남철(앞줄 왼쪽 두 번째)과 민중식 국수(앞줄 오른쪽 두 번째)가 56년 명동 동사무소에서 국수제1위전(국수전의 전신) 대국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했다.

①한국현대바둑의 이해 코너에서는 한국현대바둑이 갖는 의의와 연표를 담았고, ②유물전 코너에서는 「한국기원 소장품전」「조남철 유품전」「안영이 컬렉션」 등 3개의 전시부스를 통해 바둑관련 희귀 유물이 다수 전시된다.

「한국기원 소장품전」에서는 70년의 짧은 역사로 ‘반상의 기적’을 일궈내며 세계최강으로 우뚝 선 한국바둑의 위상을 대변하는 각종 세계대회 우승트로피를 비롯해 한국기원이 소장하고 있는 대표적 유물인 <김옥균 바둑판>을 선생의 <친필글씨>(안영이선생 소장품)와 함께 특별 전시한다.

(김인 시대 개막) 1962년 일본으로 바둑유학을 떠난 김인은 이듬해말 귀국해 조남철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김인 시대’를 열었다. 사진은 국수전 도전기로 10기에서 조남철의 10연패를 저지한 김인은 이후 15기까지 6연패를 달성했다.

이 땅에 현대바둑을 보급한 조남철 선생의 10주기를 1년여 앞두고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조남철 선생의 유품을 최초 공개하는 「조남철 유품전」에서는 일본 바둑유학시절 일본기원에서 받은 프로기사 면장을 비롯해 선생이 고이 간직한 바둑판 2점과 육필원고, 한중일 유명기사의 바둑철학을 담은 휘호와 부채, 서화 등이 조남철 선생의 흉상과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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