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가 주는 의미
(기고)‘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가 주는 의미
  • 성광일보
  • 승인 2015.11.1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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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은/서울지방보훈청 복지과
인천에서 83.2㎞ 떨어진 곳,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면에 대연평도와 소연평도가 있다. 섬의 지형이 대체로 평탄하고 들판처럼 길게 뻗어 있어 유래한 지명이라고 한다.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은 불과 5년 전,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30분 경 연평부대의 K-9 자주포 해상사격 훈련 도중 북한이 기습적으로 약 1시간 동안 방사포 170여발을 연평도 민간시설과 군부대에 발사한 사건이다. 북한의 무차별 포격에 맞서 연평부대는 자주포로 80여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했으나 해병장병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하였으며 군부대 공사 중이던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주민들의 보금자리인 주택이 불탔고, 재산이 파괴되었다.

포격도발 당시 스무살의 꽃다운 나이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故.서정우 하사와 故.문광욱 일병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故.서정우 하사는 2009년 2월에 해병대에 입대해 같은 해 4월부터 연평부대 중화기중대에서 박격포 사수로 복무하던 중이었다. 서 하사는 마지막 휴가를 받고 인천행 여객선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던 중 북한군의 포탄소리를 듣고 귀대했다가 포탄 파편에 맞아 전사했다.

故.문광욱 일병은 연평도 포격도발 3개월 전인 2010년 8월 해병대에 입대해 같은 해 11월부터 연평부대 본부중대 수송반으로 배치되었다. 문 일병은 자대배치 2주 만에 일어난 북한의 포격도발 당일, 포병 사격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흉부 관통상을 입고 현장에서 전사했다.

금번 연평도 포격도발 5주기를 앞두고, 국가보훈처에서는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산화한 두 장병을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합동묘역으로 이장하는 행사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실시하였다. 그 동안 사병묘역 한가운데에 위치해 참배할 공간도 부족하고, 묘소 위치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기에 합동묘역을 조성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 행사’는 11월 23일 오전 10시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전사자 유가족 및 전상자, 정부주요인사 및 각계대표, 일반 시민 등 4,0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거행될 예정이다. 또한 11월16일부터 23일까지 광화문 북측광장에서는 ‘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 특별사진전’이 개최되고 있다.

빠르게 변화되고, 쉽게 잊혀져가는 경쟁사회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이지만,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실은 현재의 평화로움과 안정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된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말을 준비하며 자칫 들뜨기 쉬운 11월, 서해를 수호한 영웅들의 공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연평도 포격도발 5주기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라사랑 하는 마음을 다져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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